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스쳐 지나간 사람, 장소, 시간들이 하나의 기억으로 엮여 추억으로 남는다.
때론 가슴 시린 슬픔으로, 때로 가슴 벅찬 기쁨으로 기억이 번갈아 가며 스친다.
사진 속 고요한 장면을 보며 떠올린다.
"거기 또 가고 싶네.", "친구들은 잘 지낼까?", "그때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지."
특정 시간 속에 사람과 장소가 교류하는 감정을 통해 하나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순수한 미소와 쉴 틈 없이 깔깔대었던 순간은 추억 속으로 점점 사라져 간다.
소중했던 그 순간은 대체될 수 없다, 그저 새로운 장면만 생길 뿐.
짙은 농도만큼 행복했지만, 그 순수함은 감정의 깊이와 상관없이 아스라 진다.
우린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생각한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어.", "다시 돌아가고 싶다.", "아무 걱정 없는 순간이었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순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찰나의 순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흘러가버린 후에 반복해서 추억한다. 현재의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보자 말하지만, 늘 기억 속 추억을 꺼내고 과거의 기억과 더 나은 순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 숨 쉬며 지나가는 시간을 놓쳐버린다.
시간 속에 남은 대상들 모두 그리운 만큼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