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재택 10년 , 얻은 것과 잃은 것.

Tour.com & Couple.net 나스닥 가는 길 1298일 차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98일 차 2025년 1월 20일


재택 10년, 얻은 것과 잃은 것


규모와 무관하게 조직의 명운은 리더가 좌우한다.

지도자에게는 용기와 결단,

전문성이 요구된다.


2015년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것은 사업인생을 건 승부수였다.

오프라인 서비스, 즉 고객이

회사로 찾아와야 매출이 발생하는

업태의 상식을 뒤집은 결정이다.

그러자 직원들이 동요했다.

마음을 굳히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내 스타일을 익히 아는 이들은 체념했다.

일부는 회사 망하는 줄 알고 동종업체로 옮겨갔다.


이후 10년, 재택근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됐다.

타사는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 매칭서비스가 가능한 결정사는 선우 커플닷넷뿐이다.

재택근무 덕분에 체력도 강해졌다.

사무실을 벗어난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유롭게 운동하면서 튼튼해졌다.

자유로움은 정신적 여유로 이어졌다.

사람이 아닌 일 자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됐다.

대면업무 시스템으로는 쉽지 않은

감정배제가 이뤄졌다.

회의적이던 커플매니저들도 적응했다.

이직이 급감했다.

나의 워킹프롬홈은 그렇게 뿌리를 내렸다.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재택근무로

인한 매출 손실을 일정 부분감수하고

있기도 하다.

결정사를 방문해 커플매니저의 얼굴과 사무실을 직접 확인한 다음 회원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아직은

다수이기 때문이다.

전화, 문자와 컴퓨터 서비스로 회원을 유치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내수시장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대화보다는 메시지를 선호하는

2030 세대들이 커플닷넷 쪽으로 차츰

기울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호응인 만큼 고무적이다.


재택근무의 성패는 구성원들의 직업관에 달렸다.

자기 일에 대한 긍지와 애정이 없으면, 속고 속이는 관계가 될 위험성이 상존한다.

재택 10년, 누가 보든 안 보든 제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인재는 5명 중 1명꼴이더라.


keyword
이전 04화기업가인가 중매의 달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