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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Oct 25. 2024

작은 가을

얼굴에 가을이 닿았지만

등 뒤는 아직 훗훗한 여름


이 가을 더 나아가 

겨울에 닿으면 


그제야 등 뒤에

가을바람 들려나 


몸 하나 

감싸지 못하는


좁은 가을


단풍물 하나

들이지 못하는


못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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