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 인류 역사 속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사례
앞서 설명했듯,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란 단순한 혁신(innovation)을 넘어 문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며,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를 일으키는 장기적·지속적 변화 양상을 지닌다. 인류사 속에서 그러한 기준을 충족한 사례로는 대표적으로 불의 발견과 사용, 농업 혁명, 산업 혁명, 전기의 보급, 퍼스널 컴퓨터(PC)의 대중화, 인터넷 혁명, 그리고 스마트폰 혁명 등을 꼽을 수 있다.
각 사례별로,
(1) 왜 이노베이션 플랫폼인가?
(2) 어떠한 파급효과 및 확장이 일어났나?
(3) 이노베이션 승수효과를 통해 어떻게 다른 분야나 혁신을 촉진했는가?
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왜 이노베이션 플랫폼인가?
패러다임의 전환: 불은 인류의 생존 방식과 먹거리, 사회 조직, 문화 전반을 뒤바꾸었다. 날것 중심의 식생활에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소화 효율이 증가했고, 뇌 발달이 촉진되었다. 맹수와 어둠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가 야간에도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광범위한 영향: 불은 조리, 난방, 야금술(금속 제련), 도구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다. 불을 다루는 공동체가 더 높은 생존력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인류의 문명 발달을 가속화했다.
지속 가능성: 불의 활용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이후 수십만 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하였다. 에너지 활용 기술의 시초가 되었고, 훗날 증기기관, 내연기관, 전기 에너지로 이어지는 모든 에너지 혁신의 뿌리가 되었다.
선순환 생태계 형성: 불 사용 기술은 무기·도구·건축 등 다른 혁신들과 결합되어 사회 전체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공동체 내부의 협업과 조직력이 강화되면서, 기술이 전파·결합·확장되는 토대가 되었다.
부의 축적 방식 전환: 불을 자유롭게 활용할 줄 아는 부족이 자원 활용을 극대화했고, 이들이 새로운 경제적·군사적 우위를 점하면서 ‘에너지 기반’의 부가가치 창출이 시작되었다.
2) 파급효과 및 확장
생리적·신체적 변화: 익힌 음식 섭취로 소화가 용이해져 뇌 발달을 촉진함 → 도구 제작 능력 향상 및 사고력 증대.
사회 조직 강화: 불 주위에 모이는 문화가 형성, 공동체 조직 발달 → 협업 능력 개선, 인류 문명의 기초 마련.
금속 제련 기술로 확장: 청동기·철기 시대로 이어지며 무기·도구·장식품 등을 만들 수 있게 됨 → 물질문명 발달.
장기적 에너지 혁신으로 연결: 불에서 시작된 에너지 활용이 증기기관, 내연기관, 전기, 그리고 현대의 AI 데이터센터까지도 영향.
3) 이노베이션 승수효과: 다른 혁신으로 어떻게 이어졌는가?
불 사용은 에너지 활용의 출발점으로, 이후 등장하는 모든 ‘에너지 혁명’의 전거(前據)가 되었다. 불을 통한 조리 기술, 야금술이 농업 혁명(도구 제조), 산업 혁명(금속 기계 제작), 전기 보급(에너지 인프라 활용) 등 다양한 혁신의 기반을 닦은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불의 발견이 어떻게 훗날 인류 문명의 다른 혁신들을 촉진하고 연결하는지(=이노베이션 승수효과)에 주목했다. 불이 없었다면, 기술·에너지·사회 구조 전반의 혁신이 뒤늦게 혹은 다른 형태로 전개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 왜 이노베이션 플랫폼인가?
패러다임의 전환: 이동식 수렵·채집에서 정착 생활 중심의 농경 사회로 변모하며, 인류의 생존 방식 및 경제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다.
광범위한 영향: 식량 생산 증대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고, 도시가 형성되며 국가·법·행정 제도가 생겨났다. 잉여 생산물이 무역·교역·분업을 가능케 하여 문명 발달에 박차를 가했다.
지속 가능성: 농경 기술은 관개, 작물 개량, 농기구 혁신 등으로 끊임없이 발전하며, 오늘날에도 식량 생산의 근간이 된다.
선순환 생태계 형성: 잉여 식량으로 인한 부의 축적과 계층화가 일어났고, 전문화된 계급(장인, 상인, 병사, 관료 등)이 생겨났다. 이로써 거대한 사회·경제 체계가 형성되었다.
부의 축적 방식 전환: 토지를 소유한 세력이 권력과 부를 독점하기 시작했고, 농업 기반 국가가 수립되면서 재산 개념과 물질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2) 파급효과 및 확장
인구 증가와 도시화: 안정적인 식량 공급 → 인구폭발 → 공동체가 도시화·국가화되어 문명 출현.
교역·경제 발전: 잉여 생산물을 기반으로 상업, 교역로 발달 → 시장·금융·세금 제도 등의 출현.
사회·정치 제도: 토지 관리, 계층 분화, 전문 관료제, 군대 조직 등이 정립.
후대 혁신의 기반: 높은 인구 밀도와 다양한 사회 조직은 산업 혁명, 도시 문화 발전으로 이어졌다.
3) 이노베이션 승수효과: 다른 혁신으로 어떻게 이어졌는가?
농업 혁명으로 형성된 정착 기반, 잉여 식량, 분업 구조가 도시·국가 체제의 성립과 인구 증가를 가능케 했다. 이는 곧 산업 혁명을 비롯한 후대의 대규모 기술 혁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집약적 경제·사회 구조’를 마련했다.
이렇게 축적된 농업 기술과 인구 기반은 전기 혁명, 인터넷 혁명 등에도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대규모 소비 시장(인구 집단)과 안정된 분업 체계가 있었기에, 새로운 혁신이 급격히 확산·적용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농업 혁명의 파급효과와 확장을 살피는 것은, 한 번 자리 잡은 이노베이션 플랫폼이 어떻게 인류 문명 전체의 변혁을 거듭 유도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1) 왜 이노베이션 플랫폼인가?
패러다임의 전환: 수작업·인력 중심 생산 체계에서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화·공장제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전 세계 경제와 사회 구조가 바뀌었다.
광범위한 영향: 제조업, 운송(철도·증기선), 금융, 교육, 도시화 등 모든 영역에 변혁이 일어났고, 근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속 가능성: 증기기관 기술은 내연기관, 전기 동력, 전자기술로 이어지며 계속 발전해 왔다. 현대의 AI·빅데이터 산업 역시 ‘산업 자동화’라는 개념의 연장선 위에 있다.
선순환 생태계 형성: 철도와 운송 혁명으로 글로벌 무역망이 확장되었고, 생산·유통·소비가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자본주의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부의 축적 방식 전환: 토지나 농업 생산이 아닌, 기술·공장·금융 자본이 부의 핵심이 되었다. 기업가와 노동자 계층이 등장하며 새로운 사회·경제 질서가 자리 잡았다.
2) 파급효과 및 확장
공장제 대량 생산: 의류, 철강, 기계 등 폭넓은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 → 가격 하락, 소비 증가.
운송 혁신: 철도·증기선의 발달 → 국제 무역 활성화, 자원 이동 가속화.
노동·사회 변화: 도시화, 노동 계층 형성, 교육 확대, 노동운동 등장 등 현대적 사회 구조 확립.
기술 혁신 가속: 증기기관 → 내연기관 → 전기 모터 → 컴퓨터·AI로 이어지는 기술적 비약.
3) 이노베이션 승수효과: 다른 혁신으로 어떻게 이어졌는가?
산업 혁명은 “기계화”라는 개념을 근본적으로 확립했다. 이는 전기 혁명(전동화), 컴퓨터 혁명(디지털 자동화), AI 혁명(지능형 자동화)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흐름의 시작점이다.
본 연구에서 산업 혁명을 주목한 이유는, 이 시기 형성된 공장제 생산, 자본주의, 도시화 구조가 전기·통신·컴퓨터 등 차세대 혁신을 흡수·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활용의 전환(증기 → 전기), 대량 생산 → 대량 소비 패턴의 정착, 금융·투자 생태계 발달 등은 이후 인터넷 혁명, 스마트폰 혁명 등에도 연쇄 작용을 일으키는 이노베이션 승수효과를 낳았다.
전기의 발명과 보급 확산: 현대 사회의 에너지 혁명
1) 왜 이노베이션 플랫폼인가?
패러다임의 전환: 증기기관이나 석탄·화석연료 중심 에너지에서 전기 에너지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산업·생활 전반이 효율과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광범위한 영향: 가정(전등, 가전제품), 공장(모터, 자동화), 교통(전철, 전기차), 통신(전화, 라디오) 등 전 분야가 전기 기반으로 재편되었다.
지속 가능성: 전기 인프라는 계속 발전하여, 현대의 반도체·IT·AI·클라우드 산업의 필수 전제 조건이 되었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로 진화 중이다.
선순환 생태계 형성: 전력 생산·분배·소비 구조가 확립되면서, 전기에 의존하는 수많은 산업군(전자제품·통신·IT 서비스)이 끊임없이 태어났다.
부의 축적 방식 전환: 전기 기업(발전·유틸리티)과 전력 기반 제조업·IT 기업이 새로운 경제 주체로 부상하여, 에너지-산업-금융 간 새로운 가치사슬이 형성되었다.
2) 파급효과 및 확장
공장 자동화: 증기기관 대비 효율 높고 깨끗한 전기 모터 → 대량 생산성 증대.
생활혁명: 백열전구,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등)의 발달 → 삶의 질 급상승.
통신 발달: 전화, 라디오, TV, 컴퓨터 네트워크 등 ‘전기’를 매개로 한 정보 혁명.
차세대 에너지 산업 연결: 석탄·석유 기반에서 벗어나 원자력·태양광·풍력 등 전력 생산 방식이 다양화됨.
3) 이노베이션 승수효과: 다른 혁신으로 어떻게 이어졌는가?
전기는 현대 기술의 엔진이라고 할 만큼, 이후 등장하는 전자산업, 컴퓨터산업, 통신산업 등의 전제 조건이 되었다.
본 연구에서 전기 보급을 집중적으로 살핀 이유는, 전기화가 인터넷 혁명(전력 기반 서버·통신 인프라), 스마트폰 혁명(휴대용 배터리, 모바일 기기 충전), AI 혁명(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등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전기로 전환된 덕분에 산업 혁명으로 태동한 기계 자동화가 디지털 혁명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었다. 이는 한 플랫폼의 혁신이 다른 플랫폼의 등장을 촉진·가속화하는 전형적인 이노베이션 승수효과 사례라 할 수 있다.
1) 왜 이노베이션 플랫폼인가?
패러다임의 전환: 대형 메인프레임·기업용 컴퓨터에서 개인이 직접 컴퓨터를 활용하는 PC 시대로 넘어가면서, 정보 접근 및 활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광범위한 영향: 소프트웨어 산업(운영체제, 사무용 SW, 게임), 인터넷 인프라 확산, 프로그래밍 교육, 디지털 콘텐츠 산업 등이 태동·성장했다.
지속 가능성: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끊임없이 발전해 현재의 클라우드 컴퓨팅, AI, 모바일 컴퓨팅까지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확장이 유효하다.
선순환 생태계 형성: OS,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가 맞물려 돌아가는 PC 생태계가 구축되었고, 개발자·사용자·기업이 긴밀히 상호작용하면서 무궁무진한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부의 축적 방식 전환: 정보가 곧 자산이 되는 지식 기반 경제로 옮겨갔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인텔 같은 기업이 전 세계 산업 지도를 재편했다.
2) 파급효과 및 확장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그래픽 툴 등 폭넓은 응용 프로그램이 탄생.
인터넷 혁명 발판: PC 보급이 일반인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됨.
교육·업무 환경 변화: 문서 작업, 설계, 데이터 처리, 원격 협업 등이 일상화.
차세대 디지털 혁명으로 연결: 퍼스널 컴퓨팅 경험이 모바일·클라우드·AI·메타버스 혁신으로 확대.
3) 이노베이션 승수효과: 다른 혁신으로 어떻게 이어졌는가?
PC의 대중화로 인해 ‘누구나’ 컴퓨터를 활용하고 정보를 생산·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곧 인터넷 혁명과 스마트폰 혁명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었다.
본 연구에서 PC 혁명을 주목한 이유는, 퍼스널 컴퓨터가 만들어 낸 디지털 환경이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 AI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연결 지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PC가 없었다면 대중이 온라인으로 바로 접속하고 소프트웨어를 생산·사용·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혁신 플랫폼(Personal Computing)이 또 다른 혁신 플랫폼(Internet, Mobile)을 촉진하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바로 이노베이션 승수효과의 대표적 사례다.
1) 왜 이노베이션 플랫폼인가?
패러다임의 전환: 아날로그 방식(신문·방송·우편)에서 디지털·네트워크 기반(웹, 이메일, SNS)으로 정보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광범위한 영향: 경제(전자상거래, 디지털 광고), 사회(온라인 커뮤니티, 원격 근무), 교육(온라인 강의, 정보 접근성), 정치(디지털 민주주의) 등 전 분야가 온라인화됐다.
지속 가능성: 웹 1.0에서 2.0(소셜, UGC), 3.0(블록체인, AI)으로 진화하며 끝없이 확장 중이다. 5G·위성 인터넷 등으로 지구촌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초연결망이 가시화되고 있다.
선순환 생태계 형성: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넷플릭스 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새롭게 부상했고, 스타트업 창업 장벽이 낮아져 ‘디지털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이 촉진되었다.
부의 축적 방식 전환: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핵심 자산이 되는 플랫폼 경제로 이동했고, ‘글로벌 시장’ 접근이 쉬워지면서 부의 흐름이 재편되었다.
2) 파급효과 및 확장
전자상거래·디지털 경제: 온라인 쇼핑(아마존, 알리바바), 디지털 광고(구글·페이스북) 등이 폭발적 성장.
소셜 미디어·정보 민주화: 누구나 정보 생산·소비 가능(SNS, 블로그, 유튜브), 언론 지형 변화.
원격 근무·디지털 협업: 글로벌 팀 협업, 재택근무, 프리랜서 경제, 디지털 노마드 확산.
메타버스·AI 시대 연결: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IT 기술과 융합.
3) 이노베이션 승수효과: 다른 혁신으로 어떻게 이어졌는가?
인터넷은 정보와 사람을 ‘초연결’함으로써, 이후 등장하는 스마트폰, 클라우드, AI 등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본 연구에서 인터넷 혁명을 분석한 이유는, 인터넷이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혁신을 폭발적으로 가속하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이 없었다면, 스마트폰 혁명(앱 스토어, 모바일 결제, 소셜 미디어), AI 혁명(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모두 성립하기 어려웠다. 한 혁신이 다른 혁신의 ‘필수 인프라’가 되는 전형적인 이노베이션 승수효과가 인터넷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 왜 이노베이션 플랫폼인가?
패러다임의 전환: PC·인터넷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 시대로 전환되어, 일상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정보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었다.
광범위한 영향: 경제(모바일 결제, 핀테크, 디지털 광고), 사회(소셜 미디어, 메신저, OTT 스트리밍), 교통(우버, 지도·내비게이션), 헬스케어(스마트 헬스) 등 전 분야가 손바닥 위로 옮겨졌다.
지속 가능성: 스마트폰은 5G, AI, IoT, 클라우드와 결합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자율주행·AR/VR 등과 연동되어 영향력이 확장 중이다.
선순환 생태계 형성: iOS·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통해 개발자와 사용자가 직접 연결되고, 새로운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광고·결제·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부의 축적 방식 전환: 하드웨어 판매보다 앱·소프트웨어·광고·콘텐츠·데이터 수익이 시장의 중심이 되면서, 플랫폼 기업들이 전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했다.
2) 파급효과 및 확장
모바일 경제의 폭발: 이커머스(쿠팡, 쇼피, 라자다 등), 모바일 결제(애플페이, 삼성페이, 알리페이), 모바일 광고 산업 급성장.
소셜 미디어 활성화: 사진·동영상 기반의 SNS(인스타그램, 틱톡)로 개인 미디어 시대 개막.
교통·생활 혁신: 우버, 그랩 등 온디맨드 모빌리티, 배달 앱 등 생활 서비스의 편의성 증대.
AI·IoT 융합: 스마트폰을 허브로 홈 IoT, 음성인식 비서, 개인화된 AI 서비스가 폭넓게 보급.
3) 이노베이션 승수효과: 다른 혁신으로 어떻게 이어졌는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휴대성과 즉시성이 극대화됨에 따라, 인터넷·PC 시대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규모와 속도로 모바일 혁신이 일어났다.
본 연구에서 스마트폰 혁명을 조사한 까닭은, 스마트폰이 인터넷 혁명과 AI 혁명을 비롯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혁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생태계(안드로이드, iOS)의 앱스토어 모델은 스타트업·개발자·크리에이터들이 손쉽게 진입해 또 다른 혁신(핀테크, 모바일 헬스, AR/VR 등)을 일으키게 만든 대표 사례다. 이처럼 하나의 혁신 플랫폼이 다른 혁신 플랫폼의 탄생과 확산을 가속시키는 메커니즘이 바로 이노베이션 승수효과라 할 수 있다.
위에서 이노베이션 플랫폼 이론의 틀을 통해 과거 인류가 겪어온 변화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는 과거의 변화와 비교하여 인공지능이 얼마나 더 충격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비교군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사전 분석을 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만들어낸 변화들이 보편화되고 사회전반에 확산된 시간에 대한 고찰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시대의 변화에 대처할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를 가늠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이노베이션 플랫폼이 보편화되고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승수효과를 일으키는 데 걸린 시간은 각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성격과 당시의 기술적, 사회적 환경에 따라 크게 달랐다. 예를 들어, 증기기관은 1712년 상용화 이후, 1억 명의 사용자 도달까지 약 100년의 시간이 걸렸고, 전화는 1875년 상용화 이후 75년, 전기는 1879년 상용화 이후 46년이 걸렸다. 이에 반해 인터넷 기술은 약 7년, 인터넷과 관련된 페이스북은 4년, 인스타그램 2.5년, 틱톡 9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수 1억 명을 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등장하여 이러한 혁신의 확산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출시 후 단 2개월 내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수억 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보편화되었다. 참고로 딥씨크는 7일, 스레드(Threads)는 단 5일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였다.
이러한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은 스마트폰과 결합되어, AI 기능이 탑재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AI와 스마트폰의 결합이 이노베이션의 확산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스마트폰의 결합은 보편화와 사회적 확산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있으며, 역승수효과를 통해 최단기간의 보편화와 사회 확산과 전반적인 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즉, 인공지능의 시대는 이전 시대의 변화들과 다르게 적응할 시간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것이 또 하나의 다른 점이다. 지금 당장 새 시대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여도 어쩌면 대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보충 수업]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급속한 발전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4%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 전체 출하량의 18% 이상을 차지하였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역승수효과"로 정의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역승수효과"라는 용어는 학술적으로 널리 사용되거나 정의된 바가 없다. 따라서 이 용어는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제안하는 것이다.
생성형 AI와 스마트폰 시장의 이러한 상호작용은 혁신적인 변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보편화를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성형 AI의 발전은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을 촉진하며, 이는 전체적인 혁신 플랫폼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생성형 AI와 스마트폰 시장의 상호작용은 사회 전반의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