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8일 수 오후 12:46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을까?
누군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야.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아.
나는 잘 몰랐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나는 나를 몰랐던 걸까.
문득 궁금해서 덮어놨던 옛 기억들을 파헤치며 천천히 생각했었습니다.
나는 태어날 때 숨을 쉬었습니다.
나는 태어날 때 울었습니다.
고통스러웠을까요? 글쎄요.
나는 내가 왜? 울었는지 몰랐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나는 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렇다면 인생은 나를 알아갈 수 있게 하는 과정일까요?
그것도.. 글쎄요.
나는 내가 좋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내가 미치도록 싫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내가 아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미치도록 자신을 싫어하며 좋아했고 아파하길 바랐던 사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