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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만 목이 아니라
손목도 있고 발목도 있다는 걸 잊고 살았네요
그녀는 손목이 얇아 자주 시큰거리고
그녀는 발목이 얇아 넘어질 듯 위태로워요
목은 연결고리
몸통과 머리를, 손과 팔을, 발과 다리를,
세상의 수많은 길과 길을 연결하지요
사람마다 두껍거나 얇거나 목이 다르다는 걸
그녀는 유심히 바라봅니다
목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는 손목을 좀 아끼기로 합니다
발목을 더 조심하기로 합니다
길목에 서서 무엇을 저렇게 기다리는지
혹시 아시나요?
저기 저 목이 긴 여인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