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에 시달리고 있는가?
당신은 무엇에 시달리고 있나요?
나는 아무래도 시(詩)
시에 시달리고 있다네. 이놈의 망할 시
내 몸속에 들어와 주기를 간절히 바랐던 시가
막상 몸속에 들어와 요동을 치면
시가 마구 달리는
시(詩), 달리는 내 몸은 마치 전쟁터
부글부글 끓어올라 발효라도 되면 좋지.
때로는 시들시들 썩어버리지
내가 읽은 수많은 시집들은
시인의 말을 가둔 감옥이자 탈출구였는데
나는 어쩌나,
다다다다, 시가 달리는 내 몸은
감옥인가, 탈출구인가.
지고 있는 자목련.
내 마음은 마치 저 자목련 꽃잎처럼 처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