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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수남 Aug 15. 2024

생각이 나요 / 한수남

당신이 아프다는데

나는 오늘도 밥을 잘 먹었어요


당신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다는데

나는 꽃도 보고 바람도 보았어요


수수한 옷을 입고

수수한 음식을 먹으면서

자꾸 생각이 나요


당신이 입었던 옷, 당신과 먹었던 음식이

떠올라요. 언제 당신을 보러가야 할지

자꾸 망설여요


우리가 함께 불렀던 노래를 내가 부르면

당신은 나를 알아볼까요

당신의 깊은 눈동자만 자꾸 생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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