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가 하나도 안 아까워
로열 알카자에 10시 반 입장을 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중의 하나라니 좀 기대가 된다. 그라나다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함브라 궁전이랑 비슷하다 하는데 나는 그라나다에 안 갔으므로 새로운 경험일 것이다. 입구는 뭐 그냥 그렇다.
뭔가 노랑이 많다.
노랑.
혹은 오렌지.
제일 멋있는 곳은 궁전 안뜰이다.
이 멋있음을 어쩌면 좋지.
어떻게 찍어도 실물의 멋짐이 다 담기지 않는다.
궁전 건물 안에 들어가면 화려한 모자이크와 타일 작업으로 벽면과 천장이 장식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내부 벽면들이 이런 느낌.
천장은 이런 느낌.
밖에 나가보자.
생각보다 소박한 정원이군.
이라고 생각한 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다.
저 위에 올라가면 정원이 한눈에 다 보일 것 같다.
올라간다.
오 좋다.
어느 방향을 봐도 정원이 다 훌륭하군.
이런 걸 보며 이 위에서 걸어 다니는 집주인은 얼마나 흐뭇할까.
정원은 충분히 봤으니 다시 궁전으로 돌아가자. 정원 쪽으로 난 창이 쥐기네.
이런 데서 하루 종일 멍 때리고 책 읽고 음악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잖아.
자하실에 내려가니 별건 없다.
지하실에서 밖으로 나가면 다시 소박한 정원.
여기만 보면 다 보는 거야.
헐, 근데 궁전 안에 방들을 보려면 한 달 전에 티켓을 샀어야 한다고 한다. 여러분들은 꼭 한 달 전에 티켓팅을 하시기 바란다.
아쉽지만 이게 끝이야.
이 사람들이 집주인들이구만. 좋겠다.
사진도 많이 찍고 비디오도 많이 찍었지만 궁전과 정원의 아름다움과 멋짐이 다 담기지 않았다.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안 가보신 모두들에게 강추한다. 이제 점심 먹고 세비야 성당 가야지.
(다음회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