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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랑 Oct 15. 2024

꿈을 꾸기 시작했다

- 상상의 나래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자그마한 희망이 생기자 모든 회로가 그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머릿속은 이미 통영에 내려가서 카페를 열 번쯤 차리고 있었다. 애당초 망하는 스토리는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미 나는 나도 모르는 새 통영에 가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가장 걱정하던 금전적인 부분에서 가능성을 본 이상 두려울 것도 안될 것도 없었다. 어떻게 되든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신혼 생활도 반지하부터 시작한 우리인데 우린 그때도 행복했잖아! 망하면 다시 반지하부터 시작하면 되지 뭐! 가자!! “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자신이 있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어찌 보면 이미 간절히 이런 시간을 꿈꾸고 있었던 것도 같다. 부모님과 몇 가지 협의를 끝낸 후, 우리는 통영으로 이주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결정을 한 뒤부터는 걱정보다는 오히려 신이 났다.

  첫 시작은 차를 파는 것으로 시작했다. 신랑이 애지중지하던 차를 팔고 저렴하고 다방면으로 활용가능한 경차를 샀다. 그리고 신랑은 직장에, 나는 종일 “핀터레스트“ 어플과 네이버 속에서 살았다. 틈날 때마다 예쁜 카페의 인테리어를 스크랩해 모으고 내가 뭘 해야 하는지 검색했다.


  “카페는 자고로 커피가 맛있어야지! 일단 커피부터 배우자! “

  우리는 한 푼이 아쉬웠기 때문에 국비지원 수업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 마침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수업을 해주는 곳이 있어 당장 수강신청을 하고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 핀터레스트 :

막연하기만 한 시작점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좋은 어플. 스크랩한 사진은 내가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많이 많이 수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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