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도 능력이다
사람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라고 충고하는데, 책임감 없는 충고 아닌가 싶다.
안 되는 일을 붙들고 자꾸 하라고 하면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은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이겠는가.
인생에는 훨씬 더 많은 옵션이 있고 일에는 훨씬 더 많은 옵션이 있으며 일하는 방식에는 더 많은 옵션이 있다. 그 많은 옵션 중에서 하필 왜 그 안 되는 것, 그 안 되는 방식을 고집해야 하는가.
포기할 줄 알자.
적어도 다음의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첫째. 포기할 것과 끈기를 가져야 할 것을 구분하자.
둘째. 문제가 생긴 그 당장 그 문제를 너무 들이 파지 말자.
셋째.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그 문제로 돌아와 보자.
넷째.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 보자.
다섯째. 포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여섯째. 포기 역시 또 다른 용기와 지혜임을 알자.
김진애 『한 번은 독해져라』 중에서…
살면서 수많은 포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하겠지만 포기한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포기는 무능력한 사람이 하는 행동이라는 고정관념부터 버리길 바란다.
나는 포기라는 옵션이 오히려 자신을 아끼는 방법임을 늦게 깨달았다.
제때 포기하는 것 역시 능력이다. 때로는 과감함이 당신을 살릴 수 있다. 포기하지 못하는 건 집착한다는 의미다. 집착은 인간에게 아주 해로운 습관 중에 하나이며 불교에서도 가장 꺼리는 중생심이다.
인생에는 수많은 옵션이 있는데 안 되는 거 하나 잡고 놓아주지 못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힐 이유가 있는가?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가 백날 남들에게 설명해도 그들은 포기한자의 겉면만 보고 흉을 본다. 이미 고정관념의 안경을 쓴 자에게 더 이상의 설명은 사치일 뿐이다.
결론은 포기와 끈기의 차이를 명확히 할 것.
자존심 때문에 오기 부리지 말고 제때 포기할 것.
많은 노력 끝에 포기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 것.
마지막으로는 나 자신을 괴롭히지 말 것.
스스로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아끼고 사랑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