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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김 '여름비'

by 윤 log



우리 같이 걷던 곳

그 골목 어귀 어딘가

너와 나누곤 했던

수줍었던 얘기들


너는 나를 쉬게 하고

마음에 넘실거리던 웃음

자꾸 네게 기웃대던 시선


살짝 맞닿는 어깨

스치는 손등도 좋아

함께 나란히 걷고

콧노래도 음음음


어떤 말도 내겐 다

감추지 않아도 돼

내게 쉬어가

혼자서 울지 마

혼자 아프지 마


Cuz I'm the only one

Only one for you


너는 나를 쉬게 하고

너의 세상에 나를 그려줘

그곳에 머무르고 싶어


우리 같이 걷던 곳

그 골목 어귀 어딘가

비를 막아주던

그 여름날의 너는


*


"봄의 끝자락, 울창한 숲이 되기 전.

갑작스레 쏟아진 빗줄기와 함께 찾아온 마음.

초여름의 날씨처럼 변덕스럽지만 푸르게 흐드러지던 첫사랑과

들뜬 설렘으로 남을 것만 같았던 여름비는 시간을 달려 마음자리 한구석에 아린 추억이 되었다.

웅(최우식 분)과 연수(김다미 분)가 사랑을 시작하는 장면이 방영된 6화부터, 두 사람의 첫 여행, 그리고 재회 이후 서로를 떠올리던 씬 등 주요한 서사에 깊이를 더했던 '여름비'는 부드러운 어쿠스틱 기타와 따뜻한 샘김의 보컬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물들어 두 사람의 이야기에 스며든다. 후반부 은은하게 더해지는 피아노와 기분 좋게 귓가를 간지럽히는 오르골은 포근하게 다채로운 색채를 더했다."


이 드라마를 본 건 아니지만 앨범 설명에서 말해주듯

풋풋한 첫사랑을 촉촉한 여름비에 맞물리는 감성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곡과 어울리는 샘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그 감성에 더 푹 빠지게 합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많이 오고있지만 ‘여름비’의 노래로 잠시 휴식같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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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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