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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나는 알앤디 컨설팅 대표가되었다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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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yeon Aug 28. 2024

R&D의 신이 되자. 겁내지 말자

내가 R&D를 깊이 파고 들어가게 된 계기가 시작된다.

앞서도 말했듯이 R&D 컨설팅 회사의 첫 스타트 멤버로 일을 했다.

하지만 나는 경험이 부족했고 직급은 대리부터 시작했다.

상무이사님이 알고 있는 지인은 R&D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풍부한 게 아니라 지식만 있었던 것 같다. 첫 스타트업에서 그것도 이렇게 어려운 R&D를 진행하는 회사를 차린 건데 지금 생각하면 무슨 배짱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내 직급은 대리였고 상무이사님이 데리고 온 분의 직급은 부장이었다.

그렇게 시작되어 왔고 필자의 전편에서 공고문에 대한 이벤트가 있었던 와중이었다.

부장의 말실수. 그리고 나의 자존감.

지금 생각해도 열받지만 그때 그분의 눈에서는 내가 엄청 우스웠을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무시하는 말을 많이 했다. 이대리는 무슨 생각으로 살아?

이대리는 이 일을 왜 한 거야?

이대리는 할 수 있는 게 뭐야?

그 잘하던 일이나 하지 이 어려운 일을 왜 하려고 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거를 왜 하는 거야? 공고문은 알아먹기는 해?

난 말이야 이대리가 페르소나가 없어서 너무 좋아.

그것만 딱 장점이고 다른 건 장점이 없어. 아무튼 잘해봐. 나한테는 물어보지 말고.

뭐야 이 XX

성질 같아서는 욕을 한 바가지 하고 싶다. 이때 그 전 직장의 상무이사님은 대표이사였다. 당연하다 내가 대표를 하기 싫어했으니. 그럴 자격도 없다고 난 생각했고 나보다 학벌도 훨씬 뛰어나시니까. 나에 대한 자존감이 바닥일 때 그나마 열정을 끓어올려서 차린 회사인데. 내가 이런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런데 할 말이 없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무 부족했다.

필자가 말한 것처럼 내가 이 R&D를 깊이 파고들었고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최초의 촉발제는 그 부장이다.

저 말 끝에 나한테 무심히 책을 툭 하고 던진다.

"내가 이대리를 위해서 특별히 직접 서점에 가서 골라서 준 책이야" 제목부터 내 마음이야. 그러니 잘 읽어봐.

따로 답해준다고 책을 사줄 필요는 없어. 그냥 내가 주는 선물이야.라고 말이다.

뭐지. 이 인간이 나한테 책을 사줄 만큼 친절했나?

책 표지를 봤다. 어이가 없다.

이런 미친 인간을 봤나....

나에게 준 책이다. 이 책을 주면서 제목이 자기가 나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분명히 들었고 똑똑히 들었다.

책의 내용은 중요치 않았다. 단순하지만 열받는 상황은 확실하다.

페르소나가 없다. 이 책을 선물했다. 이 두 가지를 보고도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알게 되었다.

이게 나의 자존심과 자존감을 건드렸다.

이때부터 R&D에 대한 각종 정보를 밤새 외우고 밤새 공부하였다.

이 직장에서의 근무는 6년 정도 했던 것 같다. 대리에서부터 총괄 상무까지 대표 바로 아래의 직급까지 성장했다. 회사의 매출의 절반이상은 항상 내가 해왔고 많은 업체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많이 성장했던 계기가 되었다.

계속해서 개인 자서전이 되어버릴 거 같아서 중간에 이야기해 본다.

필자는 살아온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통해 진심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크다.

함께 공감하고 느끼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고자 한다.

지금의 나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 "신뢰"

고속성장.

정말이지 이 책을 받고 난 한 달 뒤부터 회사의 매출을 키워냈고 제일처음 회사를 설립하면서 제가 3개월 본다.

3개월이 지나면 회사 규모가 커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 했었다.

난 그 약속을 지켰다. 셋방살이를 하다가 그 셋방살이의 주인을 몰아내고 전체 사무실을 다 점령했다.

직원도 꽤 늘었다.

그야말로 고속성장이다.

운이 좋은 거도 있겠지만 난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밉고 그때도 미웠지만 그 부장이 아니면 이렇게 까지 악착같이 약속을 지켰을까 싶다.

그때부터 회사에서의 나의 입지가 굳어졌고 난 여러 기업들을 만났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축하하고 다독이고 여러 가지 이력을 쌓았다. R&D의 특성상 기업들은 기술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많다. 그렇기에 어떤 기업이라고 말하고 싶어도 기술유출, 비밀유지 등으로 인해서 언급하는 것이 어려운 점은 양해해 주기 바란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때 난 R&D의 깊이 들어가 있었고, 최고의 전성기를 다시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전성기는 많은 기업을 만나서 듣고, 일해주고 최종적 결과가 좋았던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다음글부터는 하나하나 6년간 있었던 본격적인 R&D의 인상 깊은 내용들, 그리고 좀 더 자세하게 쉽게 설명할 것 같다.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배웠기 때문에 지금 난 R&D 컨설팅 대표가 되었고 나 스스로가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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