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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은 공간

파크골프

by 점식이

파크골프


너는 오늘도 걷기 운동하러 갔다. 오늘은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따듯한 햇살을 받고 걷기 위하여 방향을 바꾸었다. 노인들이 많이 모여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파크골프를 하고 있었다. 이야기로 듣기는 했지만 우리 동네 근처에 파크골프를 즐기시는 노인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협회가 있었다. 년간 등록비가 신규회원의 경우에는 85,000원, 기존회원의 경우에는 55,000원이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각되었다. 네이버를 검색하여 보았다. 경남매일 기사가 있었다. 파크 골프는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보다 초고령사회로 먼저 가고 있는 일본에서 골프를 모방하여 노인들이 운동할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목표인 깃대를 향해 공을 치고 푸른 잔디를 밟으며 걷고, 공을 치고 또 걷는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각 홀마다 정해진 기준타를 치면 par를 하고 기준타를 초과하면 오버파, 기준파 이하를 치면 언더파로 자신이 친 타수를 계산해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파크골프를 통하여 육체적 활동과 동료들과의 대화로 이어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냄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파크골프장마다 크기와 환경이 다르겠지만 우리 동네에 있는 파크 골프장은 한 홀당 길이가 약 50-70m 정도이고 폭은 약 7m 정도이었다. 노인분들이 규칙에 맞게 공을 치고 걷고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파크 골프의 장점은 충분히 운동이 될 때까지 계속 라운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의 건강, 외로움 그리고 심신의 안정을 위하여 지자체 별로 많이 설치 운영되고 있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파크 골프의 활성화로 지자체가 지원하는 의료지원비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3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였다. 너도 바라는 바이다. 물론 3대가 할 수 있는 경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 동네 파크골프에는 많은 노인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같이 가서 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파크골프를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있다면 가능할 것 같다. 우리모두가 건강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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