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관람
너는 미식축구에 대하여 잘 모른다.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한국에서는 야구나 축구에 비하여 비 인기 종목이다. 무식하게 땅따먹기 아냐 할 정도이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야구가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미식축구가 인기 스포츠이다.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인 사회에서도 미식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너가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초대되어 가는 날이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이 벌어지는 날이었다. 그래서 5 가족이 모여서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을 관람하였다. 모두들 매우 흥미롭게 경기를 관람하였다. 노틀댐 대학이 결승전 경기를 하였다. 약주도 한잔하면서, 잘 모르는 너에게 미국축구를 가르쳐 주면서 열심히, 잼나게 관람하였다. 감사한다.
너가 가는 학교, 노틀댐 대학의 미식축구는 미국 대학에서 나름 잘하는 팀이었다. 대학 내에 미식 축구장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운동 종목이었고, 대학 주변의 사람들도 미식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1년에 4회 정도 노틀댐 대학 내의 미식축구 운동장에서 경기가 있었다. 미식 축구장이 우리 연구소 건물 뒤에 있었기 때문에 자주 주변을 산책하곤 하였다. 운동장 주변에는 수십 년 동안 잘하는 선수들의 동상을 만들어서 세워 놓았다. 약 30개의 동상이 있었다. 한국의 야구 선수 명단이 있었다면 기억하곤 했겠지만 흥미가 없는 운동 종목이라 기억나는 선수는 없다.
가을쯤 되었을 때 노틀댐에서 경기가 있었다. 지인이 티켓을 구해 주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모두들 운동경기에는 흥미가 없었지만 추억으로 경기를 관람하기로 하였다. 경기 관람 좌석이 홈팀 좌석도 아니었고, 인기 있는 좌석이 아니었다. 그러나 가격이 개인당 약 10만 원 정도였다. 가족 모두 약 40만 원이었다. 그 당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메이저리그 경기는 약 5만 원 정도 한다고 했을 때였다. 비싸기는 하지만 기념으로 관람하기로 하고 구입하였다.
운동 경기 당일날 많은 외부사람들이 모인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약 2시간 전에 운동장으로 갔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대학 내에 운집하였다. 운동장 주변에 한국의 포장마차 같은 상점이 형성되었다. 경기를 하기 전에 많은 가족들이 모여서 음식을 먹고 잔치 풍경이 벌어져 있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장면들이었다. 물론 술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물론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기념 티를 사기로 하였다. 많은 가족들이 모여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노틀댐이 소재한 사우스 밴드 사람들은 이때가 수입을 올리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하였다. 음식을 판매하여 수입도 올리지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의 숙소 제공으로 수입을 올린다고 하였다. 따로 호텔에 숙식을 정하는 것이 아니고, 주변의 주택에서 숙소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일반 주택을 경기가 있는 며칠 동안 관광객의 숙소로 제공하고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드디어 경기 관람하는 운동장으로 입장하였다. 경기장 안에는 술의 판매를 일절 하지 않았다. 약간의 음료수 및 음식만이 판매가 되고 있었다. 정해진 좌석으로 가서 앉았다. 우리의 좌석은 6명-8명 정도 앉는 긴 의자였고, 등받이기 없었다. 그것도 오래 동안 비를 맞아서 나무가 썩어 있는 것 같았다. 다행히 썩지는 않아서 앉을 수는 있었다. 돈을 10만 원이나 주고 왔는데 이게 뭐야 하는 정도였다. 정말 실망하였다. 표를 구해준 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경기를 열심히 관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