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행 행복 II

Lab. 회식

by 점식이

[Lab. 회식]


미국 생활을 시작 한지가 꽤 되었다. 이제 모든 것이 적응되었다. 연구 data도 어느 정도 나왔고, Lab. 세미나에서 발표도 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연구 및 미국에서 연구 주제에 대한 세미나 주제로 약 3달에 1번 정도 진행했다.


교수님과 Lab. 학생들과 함께 피크닉을 가기로 하였다. 가까운 공원에서 바베큐 파티도 하고 운동도 하곤 하였다. 국내에서 회사 혹은 공동체에서 가는 피크닉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나는 가족들을 동반하여 갔다. 결혼한 학생들도 가족들과 동반하였다. 국내의 공동체와 별다른 것은 느낄 수 없었다. 조촐한 피크닉이었다.


Lab. 에서 가끔 진행하는 회식 문화는 우리와는 많이 차이가 났다. 어느 날은 Lab. 에서 점식 회식을 한다고 하였다. 당연히 지도 교수님이 자금을 지출할 것을 예상하였다. 그리고 장소도 고기 파티나 간단한 술이 오갈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장소는 햅버거 집이다. 햄버거도 각자가 주문을 하였다. 교수님도 자기가 햄버거를 직접 주문하곤, 가격도 지불하였다. 맨 앞에서 진행하였다. 한 사람씩 줄을 서서 주문하고, 가격을 지불한다. 한국 문화와는 너무 다르다.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Lab. 회식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싶기도 하다. 각자 주문한 햄버거를 받아서 한자리에서 먹는 것이 회식이다. 검소하다.


두 번째 회식 때는 교수님이 빠졌다. 그래서 학생들과 가까운 비자 집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각자 각출한다. 비자 가격을.... 검소하다. 그래서 너가 한번 비자를 샀다. 무척 고마워하였지만, 처음 느껴보는 분위기이다. 여하튼 고마워하고 맛나게 먹었다.


이런 Lab. 문화의 정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쓸데없는 예산 지출이 너무 많다. 항상 과제비에 상한선까지 예산을 책정한다. 그리고 외부 인사를 회의록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아는 지인에게 전화해서 그렇게 하게 다고 전화를 하고 혹은 전화 없이 이름을 빌리기도 하였다. 이제는 많은 것이 확립되었고, 정확하게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그때의 사람들의 인식, 문화에 맞게 진행되었고, 지금은 현재의 문화에 맞게 집행되고 있다. 어떤 문화가 좋은 것이라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큰 문제가 없으면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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