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분과 성지순례
너는 오늘 청소년 아니 어린이들을 데리고 성지순례를 갔다. 아침 8시 30분에 성당에 모여서 스탁렉스와 자가용을 이용하여 언양으로 갔다. 가는 도중 훈훈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과자를 공급하는 중에 배려의 마음을 실천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옆 교우부터 챙기고, 선생님을 먼저 배려하는 광경이었다. 자기 것을 먼저 챙기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어린 친구의 행동에 깜짝 놀라면서 한편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우리는 먼저 언양 나들목에서 약 12km 떨어진 살티 성소로 갔다. 살티 성소는 1876년 1월 24일 순교한 김영제 베드로 묘가 있는 곳이다.
1815년 을해 박해, 1839 기해박해, 1860년 경신박해, 1866년 병인박해를 거쳐 가톨릭 교우들은 깊은 산속으로 피해야 했고 새로운 은신처로서 나무가 울창하고 짐승들이 득실대던 살티로 숨어 들어왔다. 박해가 끝나고 신앙의 자유가 허용된 이후 안살티에 살던 신자들은 논밭을 일굴 수 있는 평지를 찾았다. 현재의 공소가 있는 살티로 이주하여 교우촌을 이루며 살았다고 한다.
살티공소를 뒤로하고, 우리 모두는 언양성당으로 갔다. 1927년 5월 25일 부산교구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이다. 1926년 대구교구 드망즈 주교 요청으로 보드뱅 정 신부가 부임해 성전을 설계했고, 6년 만에 고딕식 성당이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성전은 배 머리 모양을 하고 있었고, 언양성당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형제님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양성당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만큼 다른 본당과는 다르게 보였고, 건물의 규모나 구조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전시관을 들러 우리가 아시는 사제분, 젊을 때의 모습, 언양성당의 역사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양성당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십자가의 길은 비탈진 산에 있었다. 우리 청소년 분과 어린이들이 오르기는 약간 힘들었다. 비가 온 뒤 산길이라 더욱 힘들었다. 어르고 달래서 십자가의 길을 다녀왔다.
언양성당 순례길 탐방을 마무리하고, 맛난 점심을 했다. 식사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이라 모두들 맛나게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간식으로 밭빙수를 먹었다. 비가 오는 과정에서도 운전과, 학생들 지도에 도움을 주신 청소년분과 교사분들, 그리고 언양성당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설명을 해주신 봉사자 분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모두는 무사히 본당으로 귀가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