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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은 공간 II

어설픈 삼총사

by 점식이

[어설픈 삼총사]


오늘은 금요일, 이번 주의 끝자락이다. 내일은 출근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일과이다. 독서, 글쓰기, 논문 쓰기, 혹은 종교 공동체 상활 등 부지런하기만 하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날 운전 부담도 없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이면 한잔씩 한다. 오늘은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 약 2달 전에 만났다. 왠지 보고 싶다.


서로 텔레파시가 통했나 보다 핸드폰을 들고 전화번호를 찾고 있는 사이에 문자가 들어온다. 보고 싶은 친구의 문자다. "친구야 마쳤냐?" 바로 답장한다. "한잔할까?" 시간약속이 진행되고, 장소가 정해진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약간의 취기가 오르면 향상 전화하는 곳이 있다. 친구가 향상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 전화는 네가 한다. 대학 다닐 때의 여자 친구이다. 우리는 한조가 되어 자주 만났다. 우리는 여자친구에게는 부끄러움이 많았다. 비교한다면 너가 상대적으로 덜 숙맥이었다. 모든 연락은 너가 하였다. 너 빼고 두 친구가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님 너의 착각일 수도 있다. 어떻게 되었던 관계없다.


오늘도 너가 전화하였고, 저녁 9시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자리를 옮겼고, 여자친구의 집 근처로 갔다. 치맥을 먹기로 하고, 어설픈 삼총사가 또 한자리에 모였다. 대학시절부터 살아가고 있는 현황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제는 모두 가정을 일구었고, 가족들은 나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우리의 우정 또한 영원하기를 기원해 본다.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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