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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생활 II

공동체 술 문화

by 점식이

[공동체 술 문화]


우리 공동체의 술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잔치나 제사 후 공동체의 유대감을 다지기 위해 행하였다.

공동체의 소속감을 형성하고, 술을 주고받는 예의에 따라 상·하의 위계와 질서를 나누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나치면 나쁘면이 표출되기도 한다. 또래의 경우 화해와 친교를 나눌 수 있다.

공동체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문화와 장•단이 있다. 직장, 종교, 계모임 공동체 등에 따라 술문화를 대하는 인식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는 술을 통해 위계를 표현하고 관계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서구권의 경우에는 여가와 즐거움의 수단으로, 비교적 개인적 선택이 강한 문화가 있습니다.

공동체 술 문화는 최근의 경우 많은 변화가 있다. 코로나 이후 저녁 늦게까지 술을 즐기는 문화는 사라지고 있고, 개인의 자유와 건강을 침해한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많은 젊은 사람들은 술 대신 차나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하여 공동체를 유지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너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직장 공동체의 경우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니 한 해에 한 번 정도의 기회가 있을 것이나, 개인적인 공동체 생활에서 간단한 술 문화가 있다. 주로 주중보다 금요일 혹은 토요일에 친목을 위하여 간단한 술 문화를 즐긴다. 가까운 친구 혹은 와이프 함께하는 가족 모임, 종교단체의 교우 등과 반주 겸 간단한 술 문화를 즐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젊을 때 그리고 코로나 이전보다 건강을 생각하고, 친목 위주를 위하여 즐기는 경향이 많다.

우리 공동체는 의무적이고 위계적인 술 문화보다 자율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즉 술 자체를 즐기는 그것보다 술을 매개로 한 관계 형성, 유대 강화, 정체성 확인을 핵심으로 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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