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매미가 우는 소리에 내 울음소리가 가려질 거라 믿고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아스팔트 위에 서서 목 놓아 울던 그 여름을 기억해. J 네가 실제로 떠난 건 겨울인데 난 J 널 여름에야 떠나보냈어. 아마 지나가던 사람들은 저렇게 다 큰 애가 이 더운 날 왜 도로 한복판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지 어디 아픈 애는 아닌지 정말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야. 매미도 지쳤는지 그만 우는데 나는 홀로 계속해서 울었어. 계속해서 그렇게 울고 있으면 J 네가 나에게서 아무리 떠났어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할지언정 나에게 한달음에 달려올 것만 같았거든. 근데 결국은 오지 않더라. 그래서인지 나는 매미소리가 들려오는 여름이 되면 그때의 내가 떠올라서 마음이 미어져 여름이 더 싫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