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쁨

다정

by 연서

J 너는 나에게 항상 내가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해줬지만 J 네가 나보다 훨씬 더 다정했다는 걸 알까? J 너의 다정은 어디서 온 것이냐며 웃으면서 내가 종종 물었던 거 기억해? 나에게 J 너는 네가 예쁜 사람이기에 다정함이 따라오는 거라며 정해진 정답처럼 대답하고는 했는데 J 너의 그 다정이 그 당시 날 살린 건 알고 있어? J 너는 스스로 사랑하던 방법을 모르던 내게 항상 당연하다는 듯 망설임 하나 없이 내 예쁨을 찾아줬잖아. 그래서인지 지금은 그 예쁨을 알며 살아내가고 있어. 햇살을 받으면 예쁘게 빛난다던 내 갈색 머리카락. 무쌍이지만 크다던 내 눈. 눈 아래에 있기에 예쁘다던 점. 이유는 없지만 예쁘다고 말해준 내 입술. 귀걸이가 잘 어울린다고 말하며 만지던 내 귀. 높지 않아 좋아한다던 내 목소리. 작아서 귀엽다던 내 키. J 너의 다정이 그때의 나를 살렸다면 지금은 그때의 너의 다정이 자꾸만 나를 죽여. J 네 다정함이 너무나도 그리워. 그리워서 미칠 거 같아.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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