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수상소감 중-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였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내가 너무나 충격받은 슬프고 또 아름다운 드라마 ‘눈이부시게’에서 혜자 역을 맞운 김혜자 배우가 그 드라마로 받은 상을 두고 한 수상 소감은 단순한 연기의 성공을 넘어, 그녀가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를 잘 담아낸 순간이었다. 그녀의 말은 단지 연기자로서의 감사 표현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전하는 깊은 인생의 조언이었다. 그 순간 나는 단순한 시청자가 아닌, 인생을 함께 배우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 메시지를 온전히 받아들였다.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라는 말은 그 자체로 삶의 진리다. 누구에게나 불행한 순간이 있지만, 그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그녀는 몸소 보여주었다. 우리는 불행을 겪으며 상처받고, 때로는 그 상처에 갇혀버리곤 한다. 하지만 김혜자 배우는 그 상처들 속에서도 눈부신 순간들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는, 인생은 고통과 행복이 함께 어우러진 것이며, 그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녀가 말한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말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우리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때로는 행복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그런 생각을 단호하게 부정하며, 우리는 태어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모든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그것은 단순한 위로 이상의 말이었다. 삶이 힘들어도, 우리에게는 지금 주어진 모든 것들을 누리고 살아갈 가치와 권리가 있다는 그녀의 말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또한,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라는 말은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흔히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 속에서 살다 보면, 정작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살아가곤 한다. 하지만 김혜자 배우는 우리에게 그 현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 메시지는 나에게 다시 한 번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고, 매일의 일상 속에서 더 눈부신 순간을 찾아내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게 만들었다.
그녀의 마지막 말,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는 그저 드라마 속 대사를 인용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인생의 교훈이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것 외에는 어떤 선택지도 없다. 그 선택은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빛나는 순간들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김혜자 배우는 그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나는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고자 다짐했다.
인생은 고통과 불행, 그리고 때로는 후회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눈부신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 김혜자 배우의 말처럼, 우리는 매일을 눈이 부시게 살아가야 한다. 그 말 속에는 우리의 삶이 단지 주어진 시간 속에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가능성과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는지를 발견하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수상 소감은 단순히 감동적인 순간을 넘어, 내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후회하지 않도록 눈이 부신 하루하루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모두 너였고 나였고 그였고 저였을 모든 이들이니까
그런 사랑으로, 위안으로 눈부신 태양을 바라보며 눈을 감고 내게 주어진 것들을 사랑해본 9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