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는 ‘상실의 시대’라 불릴 만큼, 우리는 많은 것을 잃고 있다고 느낀다. 물리적 상실은 물론이고, 감정적, 심리적 상실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사람들은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 변화는 개인의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걸쳐 깊게 드리워져 있다. 팬데믹 이후로 사람들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상실하고, 일상적 삶의 구조 또한 무너져 내렸다.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이 당연해지면서 우리는 웃음을 잃었고, 스크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직접적인 소통과 교류가 점점 줄어들었다.
팬데믹 이후 사회는 빠르게 변화했고, 그 변화 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들이 점차 사라져갔다. 많은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잃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과 희망을 포기해야만 했다. 소셜 미디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 간의 소통을 촉진했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더 고립되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관계는 즉각적이지만 깊이가 없으며, 우리는 서로와의 연결을 상실하고 있다. 이러한 상실은 관계의 피상성으로 이어지며, 진정한 유대감을 느끼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또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진실을 상실하고 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우리는 진정한 가치관과 신념을 잃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정보의 부족이 문제였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많은 정보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되었고, 자신이 지켜왔던 신념과 가치를 잃어가며 혼란 속에 빠져 있다.
이 시대의 상실은 단순히 물질적, 감정적 손실을 넘어서 존재의 상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점점 더 모르게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란 어려워졌고,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사람들은 방향성을 상실하고 방황하고 있다. 과거의 꿈과 목표는 현실에 맞지 않게 느껴지고, 자신이 선택했던 길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실의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먼저, 상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 상실을 통해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또한, 상실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의 상실이 단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결국, 이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힘이다. 상실은 아프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상실의 시대가 끝났을 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단단해진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상실을 심히 생각하고 마주한 오늘, 9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