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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Oct 28. 2024

겨울풍경

글그림

입김마저 차가웠던 계절

네가 없으매 봄도 여름도


여전히 차갑고 차갑던 겨울

나는 여전히 보낼 수 없는


편지를 쓰고 시를 쓴다

주인 없는 백지 위에


한없이 번져나가는 글들이

밤새 땅을 덮은 함박눈이다


바람이라도 불어 내 마음이

너에게 가려면 좋으련만


이제 너를 위해 쓰는 시들도

어서 주인을 찾아줘야 할 텐데


아직은 낯선 너 없는 계절이

차갑고 아프고 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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