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동틀 녘 꽃잎 하나에
매달인 물망울 안의 세상은
조그맣고 앙증맞다
드르륵 굴러가며 이쁜 소리를
들려줄 것 같기도 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표면은
싱그러운 향이 날 것만 같다
물망울안에 갇힌 세상은
해가 뜨면 자기 몸을 내어주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듯이
이젠 내가 사라져야 하고
이젠 너도 사라져야 할 때
지금은 새로운 오늘의 아침
온전히 나를 내어주어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