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by 글그림

내 그대를 생각함은

조용한 강물에

햇살이 뿌려지는 일과 같아서


언제나 흐르고 있지만

그대가 문득 바라볼 때

반짝이며 말을 거는 것처럼


비가 내려 흙내음이 스며들고

낙엽이 쌓여 쓸쓸함을 품고

눈이 내려 모든 것을 덮었다가

다시 녹아 새 잎이 돋아날 동안


물가에 돌 하나를 올려두듯

난 조용히 기다림을 두고 있겠지요


그러니 그대,

어느 날 문득 괴로움 속에 헤매일 때

구름 사이로 흐르는 바람이 어깨에 닿으면

먼 길을 돌아 닿은 편지라 생각해 주오


그것이 곧

나의 그리움,

멀리 있어도 언제나 그대를 향한 마음이니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