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장 - 번다버그
거대한 호주 땅에는 다양한 농작물이 나온다. 그 시기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뉘는데, 번다버그는 1년 내내 할 일이 많은 타운이었다.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홍수가 잘 나기로 소문난 타운이기도 하다.)
세컨 비자가 목표인 나로서는 돈보다는 3개월을 하루라도 빨리 채워 세컨 비자를 따는 것이 농장 생활의 목표였다.
그 당시 번다버그에서는 주키니(애호박) 시즌이 막바지라 큰 일은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이제 곧 토마토와 피망 등이 열린다고 한다. 토마토 시즌이 시작되면 일주일에 천 불 이상도 벌 수 있다고 들었다.
주 천 불이라니… 스키장에서도 이루지 못한 주 천 불의 꿈을 이곳 농장에서 이루길 바랐다.
토마토 외에도 레몬, 애호박, 방울토마토, 허브팜 등 다양한 농장이 있는 번다버그는 세컨 비자를 받고자 하는 워홀러들에게 꽤 잘 알려진 동네였다.
작은 읍내 같은 마을이었지만 힌클러라는 대형 쇼핑센터가 있었고, 도서관, 다양한 레스토랑과 클럽도 있어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차로 20분만 가면 번다버그의 유명한 바가라 비치가 있어 수영과 낚시를 할 수 있었고, 번다버그는 새끼 거북이 산란 장소로도 유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농작물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번다버그에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왠지 번다버그가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일은 시작하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