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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워홀러 Oct 10. 2024

나의 영문 이력서 뜯어보기

해외 취업을 위한 Résumé 또는 CV

해외 취업 첫걸음인 이력서 준비에 앞서 본문에 다루는 내 이력서 형식을 참고하고, 비슷한 어휘와 표현은 마음껏 가져다 써도 좋다.




이력서는 영어로 Résumé 또는 CV라고 하는데, CV는 Curriculum vitae이다.


캐나다 이력서는 한국 이력서와는 매우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증명사진을 넣지 않는 것. 11년 전 한국의 기억을 돌이켜보면, 취업용 증명사진을 잘 찍는다는 소문난 스튜디오들이 있었고 이곳은 지원하려는 회사에 따라 사진 배경색을 달리한다는지, 옷은 어떻게 입는다는지, 표정과 포즈의 미묘한 차이는 무엇인지 등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또한 지금은 불편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전여자친구의 면접 당락은 지원자들 중 가장 이력서 증명사진과 실물이 같았기 때문이었다. 해외무역 회사였다.




영문 이력서의 가장 윗부분, 내 이력서의 경우 회색 영역에는 이름과 성이 온다. 그 아래는 개인정보인 집주소,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록한다.


이력서는 한 장에 끝내는 것이 좋은데, 두 페이지로 넘어간다면 상단에 쪽번호를 넣어준다.

BCIT Communication 수업 때 지도와 첨삭을 받은 이력서이다.

이름과 개인 정보 뒤 카테고리들은 Skills-학력-경력-자원봉사-과외활동/취미이고, 그 아래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 카테코리를 넣어도 좋다.


나는 내가 영어 외 다른 나라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보다, '외국인’ 임을 밝히고 싶지 않아'한국어 가능'은 굳이 넣지 않았다.

BCIT Communication 수업 때 지도와 첨삭을 받은 이력서이다.

가장 하단 References will be available upon request.는 회사 측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지인이나 학교 교수들의 연락처를 묻는 것인데, 보통 3명을 요구하지만 2명까지 전달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나의 경우 인터뷰 본 두 회사가 이 Reference를 요청했다. 이들은 정말로 Reference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 구직자의 뒷조사(?)를 하는데, 전 회사의 사수가 이 전화를 받은 장본인이다.


나의 이력서를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면, Skills는 지원자의 능력치의 Skill set과 그의 바람직한 성향들을 마음껏 뽐내는 공간이다.

캐나다 생활을 하면서 많이 뻔뻔해졌지만, 6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의 겸손 문화를 장착한, 또는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컸던 터라 나의 장점을 짧게 두 줄로 표현했고, 사용할 줄 아는 건축회사 Tool들을 세 번째 줄에 올렸다.


Education and Qualifications는 학력란이다.


학교 이름과 학과 이름을 더불어 배웠던 과목들 중 특히 실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강의들을 넣었다. 취준생의 경우, 인터뷰가 잡혔다면, 위 강의들은 강의계획서를 꼭 읽어보고 혹시 있을 수 있는 학교 생활 질문들에 대비한다. 경력직의 경우는 위 같은 질문은 들어올 일이 없다. 준비 없이 그냥 인터뷰에 들어가도 좋다. 하지만 면접관과 학교 시절을 회상하는 대화가 오갈 수는 있다.


한국에서의 학력은 지원하는 직무와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넣을지 뺄지 고민을 했으나, 그냥 남겨두기로 했다. 특히 전 회사의 사장이자 내 매니저가 내 경영학부의 배경으로 건축 회사에 온 것을 매우 흥미로워했다.


참고로 캐나다 구직 때 로컬 학력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2년 풀타임 건축학과를 나왔지만, 학력을 세탁(?)하는 나만의 조언은 BCIT*의 단과 수업들을 듣고 영문 이력서에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


Work Experience는 경력란이다. 신입 지원자라면, 학생 때 일했던 파트타임 경력은 Working Student로서 성실함을 어필할 수 있어 아주 매력적이다.


경력직 지원자라면,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 없는 경력은 빼도 좋다. 하지만 나는 유학 때 주말과 방학 때 일했던 사실을 계속 이력서에  남겨두고 싶었다.

또한 대한민국 남자의 경우, 군필도 이력서에 넣을 수 있다. 한국 이력서에서는 군필 여부만 짧게 넣는 것으로 아는데, 영문 이력서에는 군대 주특기와 더불어, 배우고 행했던 기초 군사 훈련과 중대급 인원과 단체 생활, 상병장 때의 분대장이나 당식부사관*의 역할들을 올릴 수 있다. 이 경험은 국가가 보증하는 건강함과 책임감의 보증 수표다. (병장은 영어로 Sergeant이다.)

*Duty Officer



봉사활동 이력이 있다면 책임감, 성실함과 적극성, 사교성 등을 마구 어필한다.


과외 활동과 취미 활동 이력을 올리는 것도 한국 이력서와 또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나는 캐나다에 와서 테니스와 아이스 스케이트를 배웠는데, 역시 이 공간을 활용했다. 농구 아마추어 리그에 참여한 사실도 기록했다. 위 섹션과 관련하여 인터뷰 때 면접관과 내 이력서 하단을 보고 테니스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구글을 통해 Résumé Template과 Example 등을 검색하고 참고하며, 현재 한국 이력서를 영문 이력서화 하기 바란다.


다음 편은 영문 자소서, Cover Letter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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