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연애를 위한 원칙

헌법의 가치만 지키면 된다

by 찡따맨


우리는 아름다운 사랑, 더 나은 관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인간 관계론>을 쓴 카네기의 말부터 공자, 맹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런데 굳이 멀리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대한민국 헌법은 공자, 맹자보다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언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면 헌법에 있는 가치들을 받아들이고 따르면 됩니다. 그러면 아름다운 사랑 뿐만 아니라,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헌법 제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헌법이 강조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는 연애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상대방을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가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하며, 개인의 사생활과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는 것이 상대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며 관계의 기본입니다.


헌법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합니다. 연애 역시 서로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관계여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관계 유지시에 개인의 행복을 침해한다면, 건강한 연애라 보기 어렵습니다. 나오 상대방 모두의 행복을 정기적으로 돌아보며, 상대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헌법 제 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의 가치 또한 연애에서도 중요한 원칙으로 작용되어야 합니다. 다만, 평등을 권리와 의무를 기계적으로 나누는 "더치페이 문법"으로는 해석되어선 안 됩니다. 각자의 역할마다 기여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그 기여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평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지배하거나 희생을 강요하는 태도는 평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관계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헌법 제 21조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자기결정권은 연애에서도 중요한 가치입니다. 상대방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제하려는 태도는 연애 관계를 망칠 뿐만 아니라, 헌법적 가치를 왜곡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각자의 취미와 개인 시간을 존중하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의사와 필요도 정당하게 표현하여,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솔직한 의사소통은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연애에서 감정이나 의견을 억압하거나 숨기는 건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표현의 자유가 갖춰졌을 때에야 서로 간의 신뢰가 형성되고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표현의 자유는 나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도 있는 것이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함과 동시에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을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사랑의 원칙은 책임감


헌법이 권리와 의무를 함께 부과하듯 연애에서도 책임감은 관계를 지속하고 성장시키는 핵심 요소입니다. 사랑은 단순히 권리를 누리는 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책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상호작용입니다.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책임감 있는 태도는 신뢰의 기틀입니다. 상대방의 신뢰를 저버리거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회피하는 태도는 사랑을 약화시킬 뿐입니다. 따라서 문제를 함께 직면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책임은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부담이 아니라, 공유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요구하거나 모든 책임을 본인이 떠안는 연애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의견과 필요를 존중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갖춰져야 합니다.



가치가 충돌할 때도 헌법


연애에서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가치의 충돌입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배경과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우선순위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충돌이 발생했을 때 헌법의 해석 방법을 적용한다면 보다 나은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헌법 조문은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합니다. 특정 조문만을 절대적으로 해석할 경우 전체 헌법 체계의 균형이 어긋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헌법의 한 조문을 해석할 때는 반드시 다른 조문과의 관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헌법 제 34조의 복지국가의 권리는 국민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정이 한정된 현실에서는 법치주의와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지 정책만 확대하면 국가의 경제적 안정성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헌법 조문의 가치들은 독립적이고 절대적인 게 아닌,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정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가치와의 균형을 유지하며 조화롭게 적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는 단순 헌법 체계의 유지 뿐만 아니라 연애 관계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이끄는 데에도 중요한 접근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독립적인 시간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원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서로의 필요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일정을 설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정 시간을 따로 보내는 동시에 함께 보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는 한쪽이 커리어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 ㅂ라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서로의 목표를 존중하며, 장거리 연애를 시도하거나 정기적인 만남 일정을 세우는 등 현실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연애에서도 사회에서도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함께 세워놓은 가치의 충돌이 아닌 절충점을 찾으려 한다면,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더 나아가 헌법을 존중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두 사람을 위한 법을 만들어 나가며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재미있는 연애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해본 적이 없지만요.)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