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마음을 일렁이게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곧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11월이네요.
저는 오늘의 글을 마지막으로
잠시, 다른 브런치 북을 위해 준비해서 올게요.
그러니, 여러분들에게도 언제나
좋은 일과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건강하세요.
주고받는 대화에서 우린 많은 것을 얻죠.
상처
슬픔
분노
행복
위로
수십 가지의 감정을 스쳐 지나가게 하는
언어는 득이 되기도 하고, 때론 독으로 돌아오기도 해요.
얼마 전, 누군가와 말다툼이 있었어요.
간단한 질문이 극단적이고 심오한 언행으로
되돌아와 기분을 묘하게 했었죠.
이번 일로 인하여 발생한 논쟁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했던 행동을 통틀어
화산처럼 터지고 말았어요.
“네가 제정신이냐? “
”내가, 지금 이번 일로만 그러는 줄 알아? “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주변의 상황도 신경 쓰지 않은 채
무조건 상대 밖에 보이지 않아요.
관계에 있어, ‘기브 앤 테이크’가 있으면 좋을 테지만
내가 상대에게 정을 주며 행복했던 감정을 최대한
되살려보려 하지요.
제가 많은 상처를 받았던 시기가 있기에
나 또한, 남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 하며
마음이 상당히 불편하고 착잡했어요.
”더 이상, 너랑은 못 어울려 지내겠다. “
몇 마디로 결국, 관계를 정리했으나
그 순간만 마음이 홀가분하더군요.
감정의 표현이 아직 성숙하지 못해 그런 것일까요?
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아마, 그 상대는 제 감정을 생각하지 않고
매번 선을 넘으며 무례하기도 했어요.
본인의 잘못을 타인에게 떠넘기는가 하면,
하다 못해 저를 감정 쓰레기통 취급 하듯 했거든요.
물론 저도 다 잘했다고 말할 순 없지요.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도
쉽게 짜증을 내고, 신경질적으로 대하니까요.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 있잖아요.
배가 막 급히 고프다고 이것저것 먹어 탈이 나듯
사람 또한, 순간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면
그리 좋지 못해요.
인간관계는 어려서부터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도
사람을 참 힘들게 해요.
좀,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까요?
부족한 이해심이 다툼을 만들며
모난 고집 때문에 서로가 등을 돌리잖아요.
이번 상황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토로했을 때
당연히 제 편을 들 테지만
여전히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은 불편하고,
그 친구와 나눈 메시지를 보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에요.
이런 성격이란 것을 알기 전,
그 누구도 내게 안부를 묻지 않을 때
먼저 전화하며 물어보던 친구였거든요.
그런 고마움에 참고 또 참으며
버텼지만, 파국으로 치닫고 말았네요.
여러분도, 내게 상처가 되는 관계가 있다면
또는 나만 노력하는 관계라면
자신을 위해, 차츰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보다 더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
그가 나의 인생이라는 버스에서
목적지에 도착했기에 내린 것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