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책 #72 -《바닷가 바위 위의 남자들》

칼 빌헬름슨, (1905–1906)

by 생각의 정원
이미지 출처 ; Wikimedia Commons



그림산책 #72


칼 빌헬름슨, 《바닷가 바위 위의 남자들》(1905–1906)


Carl Wilhelmson, On Rocks at Fiskebäckskil, 1905–1906




작품 정보


작품명: 바닷가 바위 위의 남자들 (On Rocks at Fiskebäckskil)


작가: 칼 빌헬름슨 (Carl Wilhelmson, 1866–1928)


제작연도: 1905–1906년


기법: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크기: 126 × 151 cm


소장처: 고센부르크 미술관 (Göteborgs konstmuseum)




바다를 마주한 시간


햇빛이 바다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시간.
바위에 앉은 네 남자의 등 뒤로,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칼 빌헬름슨의 《바닷가 바위 위의 남자들》은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침묵 안에는 살아온 날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들은 멀리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누구는 손을 모으고, 누구는 담담히 앉아 있을 뿐인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한 권의 두꺼운 일기장을 넘기는 듯합니다.


고요함 속에 있는 무게.
이 바위 위엔 말 대신 시간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지만,
그 눈빛은 바다 건너 더 먼 어딘가를 향합니다.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요.
또 무엇을 떠나보냈을까요.

노을이 깔리면, 마음도 노을빛을 닮아 조용히 물듭니다.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자면,
나도 그 옆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마음은 바다처럼 깊어집니다.


한 문장 요약


"말이 사라진 자리, 마음은 바다를 닮아간다."



**작가 등에 관한 정보는 티스트로 글에 있습니다.


어울리는 음악

Jean Sibelius – Valse Triste (슬픈 왈츠)


#그림산책 #칼빌헬름슨 #노르딕풍경 #고요한바다 #노을빛그림 #삶의기다림 #예술산책 #감성회화 #풍경속이야기 #바닷가에서 #감정의풍경 #미술과삶 #감성에세이 #그림이주는위로


keyword
이전 13화그림산책 #71-《해변의 두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