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오늘 부쩍 피곤해 보이시네요?

by 이상한 나라의 폴

1. 일상의 인사로 보는 신호


오후 서너 시경, 동료가 무심코 건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부쩍 피곤해 보이시네요."


우리는 이 말을 흔한 인사치레로 넘깁니다. 어제 잠을 설쳤거나, 업무가 많아 기력이 떨어진 탓이라 생각하며 커피 한 잔으로 그 자리를 모면하곤 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눈에 비친 그 피로함은 단순한 수면 부족의 결과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이 보내는 아주 정직한 신호입니다.


2. 끈적해진 혈액이 보내는 신호


피곤해 보인다는 말은 사실 '몸 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먹은 에너지가 세포 안으로 제때 들어가지 못하고 핏속을 떠돌 때, 혈액은 설탕물처럼 끈적해집니다.


맑게 흘러야 할 혈액이 무거워지면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산소를 실어 나르는 일도 버거워집니다.


산소가 부족해진 세포는 에너지를 만들지 못해 비명을 지르고, 그 결과가 얼굴의 칙칙한 안색이나 가시지 않는 피로감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숫자로 나타나는 당뇨 전단계라는 진단 이전에, 몸은 이미 '흐름의 위기'를 얼굴을 통해 알리고 있었습니다.


3. 영양제보다 먼저 살펴봐야 할 생활


관심은 밖이 아니라 안으로 향해야 합니다.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비타민 한 알을 더 찾기보다 지난 한 주 우리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어느 대목에서 무리하게 몸을 몰아붙였는지 살펴야 합니다.


미세한 차이에도 균형은 무너집니다. 작은 개미 구멍 하나가 종국에는 댐을 무너지게 합니다. 무심히 동료가 전한 작은 변화를 나이 탓으로 돌리며 방치할지, 아니면 무너진 항상성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을지는 우리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이 정직한 징후들을 어떻게 읽어내고, 그 본질인 혈당의 문제를 어떻게 마주할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동료와의 대화에서 우리 몸의 어떤 신호를 읽어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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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