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언젠가 쓸모 있을 법한 잡학상식
알아두면 언젠가 쓸모 있을 법한 잡학상식
많은 사람들이 “면도를 하면 털이나 수염이 더 굵어진다”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적으로는 잘못된 오해다. 면도는 피부 위로 나온 털이나 수염의 윗부분만 자르는 행위이다. 털이나 수염이 나오는 뿌리인 모근이나 모낭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털이나 수염의 굵기나 밀도, 색이 바뀌는 일은 없다.
단지 면도 후 새로 자라는 털의 단면이 뭉툭하고 짧아서 굵어 보이는 착시가 발생할 뿐이다. 처음 자라는 털은 뾰족하지만, 면도 후 자란 털은 잘린 단면이 둥글고 끝부분보다는 넓어서, 시각적으로 더 굵고 진하게 느껴진다.
털이나 수염이 굵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는 대부분 사춘기 이후로,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털이나 수염이 진해지는 것을 대부분 면도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결론적으로 면도는 털이나 수염의 굵기, 밀도, 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면도로 인해 굵어졌다고 느끼는 건 감각과 착시효과다.
면도를 자주 하거나 면도하는 범위를 넓히면, 그만큼 털이나 수염이 넓게 자라난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이 또한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이다. 털이나 수염이 나는 범위는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수치에 따라 이미 결정되어 있다. 면도를 통해 새로운 부위에 털이나 수염이 자라도록 자극할 수는 없다.
넓게 면도했더니 털이나 수염이 그만큼 더 넓게 자라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에 있던 잔털이 면도로 깎이면서 눈에 띄게 자라 보이는 착시
사춘기 이후 자연스럽게 범위가 넓어지는 현상과 면도 시기가 겹친 경우
면도 후 자란 짧은 털이나 수염이 더 뚜렷해 보여서 “여기도 자라네?”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
결론적으로 면도는 털이나 수염의 생장 범위를 넓히지 않는다. 털이나 수염이 자라는 위치는 유전과 호르몬에 의해 결정된다.
면도날은 몇 번 쓰면 금세 무뎌지고 피부를 자극하게 된다. 수염의 굵기가 변하지 않았다면, 왜 이렇게 빨리 닳는 걸까?
털이나 수염은 케라틴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동일하다.
털이나 수염의 경도는 구리선과 비슷한 수준일 정도로 단단하다.
얇고 예민한 면도날이 이런 단단한 수염을 반복해서 자르다 보면, 날 끝이 마모되거나 미세하게 깨지거나 휘게 된다.
마찰: 거품 없이 면도하거나 마른 피부에 바로 면도할 경우 마찰이 심해져 날 손상이 빨라진다.
부식: 면도 후 젖은 날을 그대로 두면 습기와 공기, 피부의 유기물이 결합해 녹슬거나 산화된다.
피부 접촉: 각질, 피지, 비누 찌꺼기 등이 면도날에 달라붙어 날을 더럽히고 마모를 유발한다.
면도 전 충분히 거품을 바르고 수염을 불리기
면도 후에는 면도날을 잘 헹구고 물기 제거 후 건조하기
가능하다면 알코올로 소독 후 보관하면 산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면도날이 상하는 이유는 털이나 수염이 단단하고, 물리적 마찰과 부식, 손상 등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거품과 세심한 관리가 면도날 수명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