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워 선잠조차 들기 힘든 밤이 있었어.
이다지도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 마음이, 그리고 당신의 마음이 어디쯤 머물고 있을까, 한참을 곱씹어봤어.
시간은 아직 우리를 허락하지 않나 봐.
시간은, 우리를 그저 추억에 가두려 하나 봐.
닿으려 할수록 어긋나고,
잡으려 할수록 오해만 쌓여가.
아직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곳은
어제의 그 날 뿐인 듯해.
그러니, 우리 우연히 다시 만나자.
서로를 잡기 위해,
전하기 위해,
닿기 위해 노력하지 말자.
그냥, 우연히 다시 만나자.
어떤 곳에서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든
우연히 당신을 본다면,
그땐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서
당신을 안아줄게.
우연히 다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