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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멈추지 마십시오.

누군가는 내 글을 읽어줄 거야.

by 세진

안녕하세요, 《당신에게 드려요 사진과 글》이에요.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토요일을 맞아 새로운 사진을 들고 왔어요.

"여기서 멈추지 마십시오."

Do Not stop Here.


이 사진을 고른 건, 오늘 제가 회의감에 많이 멈춰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 자신에게 가장 해야 될 말인 거 같더라고요.


요즘은, 평소보다 결과에 얽매이는 거 같아요.

저는 이 브런치 스토리를

제 글을 읽은 사람들의 소감을 듣기 위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가끔 댓글이 없으면,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아무도 내 글을 읽지도 않는데 멈출까."라는 생각이 요즘따라 많이 들어요.


사실, 누가 읽든 뭐가 중요할까요.

댓글이 있으면 감사하고,

없어도 피해가 없는 것을.


요즘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 건지,

오늘따라 더 따뜻한 댓글을 읽으며 많이 울컥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나의 긴 글을 읽어주는구나.

내 글을 좋아하고 챙겨보는 사람이 있구나.


그래서 따뜻한 댓글을 몇 번이나 정독하면서,

"멈추고 싶다."는 마음을 달래 보았습니다.


글쎄요.

저는 청춘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방황하며 성장을 멈추고 싶을 만큼

스스로를 점검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더 "멈추고 포기하는 것"에 눈길이 갔을지도요. 포기는 합리화가 많으니까요.


그러면 불완전한 청춘을 가진 내가,

조금은 안도가 되니까요.


오늘은 뭔가 회의감이 많이 들었어요.

형용할 수 없는 자기혐오. 남과의 비교.


여기서 멈출까, 하는 회의적인 마음.

그 마음과 반대되는 따뜻한 댓글들에

울컥하는 날이었어요.


그러던 도중, 저 사진을 발견했어요.

"여기서 멈추지 마십시오."

한동안 이 사진에 머물러 있었어요.


이 회의감에 성장을 멈추지 말고,

더 나아가야 된다는 것을.

회의감 속에 멈춰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어쩌면, 그게 청춘인 것을.


자기 검열을 할 만큼 내 삶이 나태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 줄 것.


잘 읽고 있다는 댓글 속에 있는

응원해 주는 마음을 파악할 것.


그래서, 회의감에 머무르지도, 멈추지도 말 것.


저 사진을 보며 생각한 날이었답니다.


여러분들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여기서 멈추지 마세요.



오늘 《당신에게 드려요 사진과 글》을 마칩니다.

구독과 댓글, 라이킷은 지속적인 연재에

도움이 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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