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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하다면

by 에듀제니

인생을 살면서 마주한 이렇고 저런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았을 때, 그 사람이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는 일은 잘 없더라도 '마음을 털어놓았다'는 사실만으로 개운함과 후련함을 느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니체/니체 인생수업


나는 (첫째) 아들이 중학교 2학년 5월(작년)

사춘기가 와서, 1년 4개월 동안 잘 다니던 수학 학원을 '등록포기'하고 집에서 방황할 때...


마음이 너무너무 힘들었다.

엄마가 하라는 정석대로 움직이던 모범생아이!


아니, 대체 왜 갑자기 이렇게 돌변하는 거야??아니, 이렇게 중요한 때, 그분(사춘기)이 왔지?대체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단 말인가?


나와 남편은 어릴 때, 특별한 사춘기를 보내지 않아 더욱더, 상황이 힘들게 느껴졌다.


작년 11월, 집 근처 학원을 다녀보겠다고, 6개월을 쉬고, 큰 결심을 하고 수학학원 등록을 했지만, 혼자 공부한 것보다 더 성적이 나오지 않자, (크게 실망하며) 2달 정도 다니고, 다시 학원 수강을 하지 않았다. 굿바이 학원!!!


아들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지만 '성적이 더 떨어지는 것'을 보며 "혼자 공부해 볼래요"선언!!


작년 12월, 난, 나의 고민과 마음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다. "나만 이렇게 힘든가?", "같이 고민을 공유하며,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해"


이런저런 고민을 휜다가, 올해 초 두둥~~~


2025 새해 목표를 세우면서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익숙지 않던 글쓰기가,(전라도) 지방에서, (일본)여행에서,(용인) 에버랜드에서도 나는 글감을 생각하거나 쓰기를 하고 있었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보다 책을 읽고 블로그&브런치 쓰는 것이 훨씬 좋았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 고민과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 같다:)


그 절실함을 블로그 이웃들이 알아주셨다:)


첫 블로그 2달 만에 이웃수 1000명 돌파 기념으로, 브런치작가도 신청했다. 감사하게도 브런치작가 신청도 한 번에 합격하니,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매일매일 책을 더 집중해서 읽고 있는 내 모습이 놀라웠다. 난 직장에서도 쉬는 시간, 점심시간, 자투리 시간에도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고 있다.


머리가 복잡할 땐,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면 더 집중이 잘됐다.


여유 있는 주말엔, 집 근처 서점에 들러서 1~2권씩 책을 집중해서 읽고 오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똑똑하고 잘 나가는 유명한 책주인공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오는 기분이랄까:)


(책을 읽고) 블로그를 쓰는 글쓰기의 힘은 이렇게 위대했다!!!! 평범한 한 사람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


내 마음속의 생각이나 고민을 지인들과 나누고 공유하며 서로 응원을 하는 삶!!!


정말 멋지지 않은가?


이젠, 책을 읽고 블로그&브런치 쓰는 것이 너무 익숙하다. 삶의 일부가 되었다.


책을 안 읽고, 블로그 & 브런치를 안 쓰는 삶을 사는 것이 더 낯설고 이상하다. 상상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내가 가진 고민과 생각을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로 쓰면서, 나는 더 큰 위로를 받고 사랑을 받고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처음엔 블로그 글쓰기로 나의 일상과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이상의 소중한 가치를 가진 나의 블로그와 브런치이다:)


여러분, 힘든 일들이 있으시다면, 블로그나 브런치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개운함과 후련함은 물론

더 많은 위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답니다:)


나는 오늘도 브런치를 쓰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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