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우리 혜원이도 곧 대학생이 되어서 이곳을 떠나겠지? 이제 엄마도 이곳을 떠나서 아빠와의 결혼으로 포기했었던 일들을 시도해보고 싶어. 실패할수도 있고 또 너무 늦은건 아닌가 불안감도 있지만 엄마는 이제 이 대문을 걸어나가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갈거야. 모든것은 타이밍이라고 엄마가 늘 말했었지? 지금이 바로 그때인것 같아. 아빠가 영영 떠난후에도 엄마가 서울로 다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너를 이곳에 심고 뿌리내리게 하고 싶어서였어. 혜원이가 힘들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거라는걸 엄마는 믿어. 지금 우리 두사람 잘 돌아오기 위한 긴여행의 출발선에 서있다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