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언제나 변함없이
그자리에 놓여있는 길
바람이 게세게 휩쓸고가고
비가 콸콸콸 흘러내리고
낙엽이 가만히 쌓이고
눈이 소복히 적셔도
길은 언제나 그자리
알록달록 꽃이피어 벌이날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고
앙상한 나무가 외로워도
가벼운 개미가 간지럽히고
무거운 수레가 짓누르고
찡그린 내가 쿵쾅거리고
웃는 네가 사뿐거려도
언제나 그자리
글쓰기를 좋아하는 두 아이의 아빠이면서 수학강의하는 원장입니다. 관심분야는 시, 로맨틱코메디, 일상 에세이, 일상적인 생각들이고, 희망적인 글들을 쓰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