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우와 달콤한 프리미엄 카페

by Camel

여우와 달콤한 프리미엄 카페


도시 한가운데, 세련된 분위기의 프리미엄 카페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내부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향긋한 커피 향, 그리고 맛있는 디저트로 가득했다. 특히 이곳의 "수제 복숭아 케이크" 는 SNS에서 핫한 메뉴였다.

평소 트렌드를 쫓는 걸 좋아하는 여우는 이 카페를 보고 눈을 반짝였다.

"여기서 인증샷 하나 찍으면 다들 부러워하겠지?"

하지만 여우가 카페 문을 열려고 하자, "예약제 전용" 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헉! 예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급히 스마트폰을 꺼내 예약을 시도했지만, 이미 몇 주 동안 예약이 꽉 차 있었다. 여우는 한숨을 쉬며 카페를 힐끔 바라보았다. 창가 자리에서 한 사람이 복숭아 케이크를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여우는 애써 쿨한 척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에이~ 저런 데는 분위기만 좋고, 맛은 별거 아닐 거야. 별로 안 가고 싶었어!"

그러고는 당당한 척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여우가 떠난 뒤, 한 사람이 SNS에 글을 올렸다.

"와! 이 카페 복숭아 케이크 진짜 대박... 지금까지 먹어본 디저트 중 최고!"


image_fx_ (18).jpg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