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아직은 미숙한 청춘의 이야기
스무 살이 되면 모든 법적 제약이 풀리고 나의 의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넓어지죠.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맞이한 어른이 되었더니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죠. 많은 책임이 생기고, 해야 할 일이 늘어만 가죠.
여러 모로 힘든 일들이 많이 생기고, 그 때마다 매번 주저앉아 울 수는 없죠. 어른이 되었으니 참고 견뎌내야 하는 게 미덕인 게 당연시 되는 세상에서 우리의 마음은 아직 어리고 여리죠. 눈물이 터질 것만 같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이번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청춘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QWER’의 [눈물참기]를 읽어보겠습니다.
[가사 전체를 읽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전히 넘어지는 게 아직은 너무 어려운가 봐”
살다보면 여러 도전을 해보게 되죠. 운동이나 악기를 배울 수도 있고, 대회에 나가볼 수도 있고,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시험보기도 하죠. 우린 항상 크고 작은 도전의 연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도전 속에 살지만 여전히 실패는 두렵고, 절대 해선 안 될 일인 것 같죠. 시간이 지날수록 할 일과 책임은 많아지는데 절대 실패해선 안 된다는 뒤틀린 완벽주의가 내 숨을 막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 적 있을 거예요.
1절에서는 나름 세상을 경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세상살이가 힘들고 무거워지는 마음 때문에 숨쉬기가 힘든 청춘이 힘들다고 외치고 있어요. 두려움은 내가 도전하는 걸 점점 더 꺼리게 만들죠. 그래서 작은 선택에서 조차 우린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되죠.
어떤 일을 하는 이상, 성공과 실패 둘 중 하나는 겪을 수밖에 없죠. 성공하는 만큼 실패도 겪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패는 겪어도 이상하리만치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말해줘 다 잘될 거라고”
“전부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 당장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에서 도전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런 기도 아닌 기도는 흔들리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실패의 두려움이 나를 붙잡아도 우린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죠. 우린 도전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어요.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억지로라도 용기내보는 거죠. 그 때 마음이 기댈 수 있는 작은 나무의 역할을 희망적인 말이 해주는 것 같아요.
나 하나 믿고 살아가기엔 너무 어려운 세상이죠. 여기에 겁먹은 나에게 희망적인 말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을 2절에서 보여주고 있어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세상에서 나 자신을 제대로 믿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에서 긍정적인 말이라도 필요하죠. “잘하고 있어”, “너무 겁먹지 마.” 이런 말이라도 듣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힘들어하는 자신 혹은 누군가에게 희망적인 말로 조금이라도 용기를 주고 있나요?
“괜찮다는 말을 다 거짓말”
나를 아프게 하는 순간은 언제든지 찾아와요. 우린 그런 순간에 매번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순 없죠. 누군가를 괜히 걱정시키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싫을 수도 있죠. 그럴 때 우린 ‘괜찮아’라고 애써 넘겨버린 척을 하죠.
괜찮다는 거짓말로 넘겨버린 지친 마음이 버티고 버티다 다 놔버리고 싶은 순간에 터져버린 눈물은 자신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죠. 울고 싶어서 우는 게 아니지만, 내가 고장나버린 것처럼 터져 나오는 감정은 막을 수 없을 테니까요.
후렴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순간에 남겨져 울고 싶지 않다고, 내 눈물을 멈출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하죠. 이 가사를 보고 고민해봤는데, 없는 것 같아요. 더 이상 나의 마음이라는 그릇이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차버린 감정인데 어떻게 흐르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
감정은 계속 쌓일 거예요. 괜찮다는 말로 애써 나를 위로하고 남들에게도 괜찮아 보이게 행동해도 결국 비워내지 못하면 넘쳐 흘러버리겠죠. 만약 터져 나오는 감정이 있다면 흐를 수 있게 해주세요. 언젠가 비워야 할 감정이니까요.
QWER의 [눈물참기]
QWER은 유튜브 ‘피지컬 갤러리’의 ‘김계란’이 기획한 밴드에요. 인터넷 방송을 하던 ‘쵸단’과 ‘마젠타’, SNS 틱톡에서 활동하던 ‘히나’, 일본 아이돌로 활동하던 ‘시연’을 섭외하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죠.
처음엔 이들을 유튜브 콘텐츠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Discord’라는 곡으로 사람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죠. 그 뒤로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 등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대학 축제를 포함한 여러 행사와 무대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고 있어요.
QWER의 뮤비는 멤버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로 컨셉을 잡았어요. 이번에 소개한 ‘눈물참기’의 뮤비는 시연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눈물참기에서는 시연이 아이돌로 데뷔하기 전에 오디션을 보며 가수 데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QWER로 데뷔한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죠.
시연은 데뷔를 위해 열심히 도전하지만 계속되는 실패의 무게 때문에 주저앉게 되죠. 비 내리는 길거리에 우산도 놓치고 우는 시연에게 지금의 시연이 손을 내밀어주죠. 미래의 시연이 과거의 시연에게 건네는 위로. 결국 자신을 믿어주고 의지할 수 있게 하는 건 자기 자신인 것이죠.
나를 아껴주고 보듬어주는 첫 번째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뮤비에요. 우리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에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은 나 자신인거죠. 우리 모두 많은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자신을 아껴주며 사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세상을 살아가기에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잘 살아가기에 아직 어리고 또 여린 청춘의 마음을 담은 노래 ‘눈물참기’를 살펴봤어요. 저는 마지막 후렴에 있는 가사가 마음에 많이 남았어요.
눈물 멈추는 법을 몰라도
이런 내가 자꾸 미워도
잠시 멈춰 눈물을 삼키고
일기장 속에 적어 놓았던
“잘 지내나요?”란 말 위에 적어봐요
“이젠 잘 지낼게요”
잘 지낼게요
세상이 주는 짐은 무겁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일지 의문이 들죠. 세상을 20년이 넘게 살았지만, 여전히 삶은 우리에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린 지금까지 삶이 던지는 질문에 나름대로 대답을 잘 해왔잖아요.
매 순간 최고의 답을 줄 순 없고, 때론 최악의 대답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또 하나 배운 거죠. 우리가 당장 잘 살 수는 없죠. 그래도 세상을 배우다 보면 어제보단 조금 더 잘 지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