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

수조 속의 해파리

by 두목
멜랑꼴리; melancholy
"a feeling of pensive sadness, typically with no obvious cause" (Google Dictionary).

둥둥 떠다니는 수조 속 해파리를 보니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 친구들은 이렇게 아름답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친구들이 이렇게 갇혀있구나. 이 아이들은 이 공간을 즐길까? 마지막 질문을 정말 오래 생각한 거 같다. 마치 서로가 서로를 즐기는 TV 같지 않을까. 문득 내가 이 해파리들이면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여러 자잘한 스트레스들이 있었을 시기라 그런 생각을 한 거 같다. 하지만 예전의 나라면 행복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내 옆에 같이 이 해파리를 구경하는 남자친구가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오히려 그 사실이 나를 더 멜랑꼴리 한 느낌으로 이끌었던 거 같다. 이 친구들은 사랑하는 친구가 있을까. 어떤 특정한 해파리들은 죽지도 않고 평생 다시 살아간다는데 무슨 재미로 살까. 정말 내가 해파리였으면 행복했을까. 물론 뇌가 없는 해파리 상대로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바보 같을 수 있지만 충분히 나의 내면을 기르고 내가 왜 감정을 느끼는 생물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멜랑꼴리 한 감정은 아무 이유 없이 생긴다고 했다. 나 또한 당연히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모르기에 이렇게 그날을 돌아본다.


멜랑꼴리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조금 므흣하고 야한 분위기를 뜻하는 단어인 줄 알았어요.

근데 나중에 학년이 오르고 다양한 지식이 쌓여갈 때쯤, 멜랑꼴리가 다른 의미를 뜻한 다는 걸 배웠어요.

멜랑꼴리는 깊은 슬픔인데 보통은 아무 이유 없이 생기는 감정이기도 해요.

여러분은 무언갈 보고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나요? 가끔 아무 이유 없이 뜬금없이 어떤 거를 보고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잖아요. 저는 이번에 수족관을 다녀왔는데 정확히 이 멜랑꼴리 한 기분을 느꼈어요. 이번에 이 글을 읽는 분들이랑 공유를 하고 싶기도 하고 여러분들이 한번 이거에 대해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어 봐요. (❁´◡`❁)


여담: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여행감. 거기 2시간 동안 돌아다녔는데 정말정말정말 이쁨. 꼭 가보세욧 (근데 최큼 비쌈 ^_^;;;)

그리고

오늘은 3.1절입니다. 만세운동으로 잘 알려지고 대한민국 독립선언문이 발표된 날이죠.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오늘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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