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자산은 어떤 형태로 존재합니까? ‘자산’이라고 하면, 아마 많은 분이 총재산에서 대출을 뺀 순자산을 떠올리실 겁니다. 부동산, 금, 원자재 같은 실물자산, 예금과 적금 같은 안전자산, 그리고 주식과 펀드 같은 수익성 자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산의 형태들입니다.
하지만 자산이 꼭 그런 형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산(資産)은 ‘재물 자(資)’와 ‘낳을 산(産)’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재물이 되는 바탕’입니다. 앞서 말한 실물, 안전, 수익성 자산뿐만 아니라, 재물을 낳을 수 있는 바탕이 된다면 그 어떤 것도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재물을 낳지 못한다면 앞서 말한 세 가지도 자산이라 부르기 어렵습니다.
“갑자기 웬 자산 타령이야?”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대를 살며 자산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회사를 다니는 근본적인 목적 또한 결국 자산 형성일 것입니다. 저는 이 ‘자산 형성’에 대해 두 가지 관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회사를 다니며 진정한 자산을 형성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오랜 시간 근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정을 꾸리고 집과 주식을 삽니다. 하지만 앞서 정의했듯 자산은 ‘재물이 되는 바탕’이어야 합니다. 즉, 내가 가진 집과 주식이 또 다른 부를 낳아야 자산입니다. 부동산은 가지고 있으면 오르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서울 핵심지는 오를지 몰라도 변두리나 지방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기도 합니다. 단지 내 집 하나 가지고 집주인 눈치 안 보고 사는 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가진 주식은 재물을 낳기는커녕 허공으로 태워버리는 경우가 더 많지 않습니까? 결국 서울 핵심지의 부동산이나 꾸준히 우상향하는 주식을 보유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자산’을 형성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진정한 의미의 자산을 가진 분이 몇이나 됩니까?
둘째, 돈만 자산이 아닙니다. 경험과 업무 능력도 자산입니다. 많은 분이 자산이라고 하면 돈과 연결된 유형의 것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경험, 특히 회사에서의 업무 능력은 훌륭한 ‘무형의 자산’입니다. 당신은 그 자산을 이용해 월급이라는 재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니까요. 연예인의 연기력이 자산인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유형자산에만 집착하느라 이 무형자산의 가치를 간과하곤 합니다. 하지만 무형자산을 잘 키우면 어떤 유형자산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냅니다. 무형자산으로 시드머니를 만들고, 그것을 유형자산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직장인이 빠른 은퇴, 즉 ‘파이어족’을 꿈꿉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을 보면 자산(유형이든 무형이든)을 제대로 형성하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갈 뿐이죠. 그런 상태에서의 은퇴는 요원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산을 형성하십시오. 당장 유형자산을 만들 돈이 없다면, 먼저 무형의 자산을 만드십시오.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누구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 몸값을 올리십시오. 당신이 일을 잘하는 동안 당신의 무형자산은 계속 늘어납니다. 그렇게 모은 힘으로 부동산과 주식을 공부하고, 실수 없이 투자하여 유형자산으로 바꾸십시오. 이것이 진짜 자산가가 되는 길입니다.
자산가가 되어 은퇴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일을 잘하는 것’입니다. 현재 있는 곳에서 최고라 불릴 만큼 무형의 자산을 쌓으십시오. 그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