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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자가면역질환? vs 면역과민반응?

"아토피? 그거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는 거 아냐?"

by 제이슨 인사이트 Feb 17. 2025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말입니다. 마치 아토피는 면역력이 약하기에 생기는 질병처럼 여겨지곤 하죠. 하지만 35년 동안 아토피와 동고동락해온 저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토피는 단순히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고요. 그러나 또 면역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참 복잡하죠. 


면역 체계가 너무 예민해서, 마치 풀밭 위에 떨어진 빗방울 하나에도 온몸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과민하게 작동하는 탓에 생기는 질환으로 설명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크로바 잎에 벌레가 먹었지만 그 자체로 완전한 존재 입니다.크로바 잎에 벌레가 먹었지만 그 자체로 완전한 존재 입니다.


자가면역질환? 면역 과민 반응? 


자가면역질환과 면역과민반응 질환은 모두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에 의해 발생하며, "내 몸이 스스로를 공격한다"는 공통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인 접근으로는 두 질환과 기전과 결과가 다르다고 하는데 그것은 나무를 보는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숲을 보는 관점에서는 하나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 또 하는 숙주(나)의 행동으로 일어나는 일이기에게 같은 것이라는 것이 제 주관적인 견해 입니다.


자가면역질환

면역 체계가 마치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자기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루푸스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질환들이 이에 속하죠. 자가면역질환의 물리적 최초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연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한 "트리거(trigger)"가 면역 체계의 균형을 깨뜨려 자기 조직을 공격하게 만드는 연쇄 반응(Chain Reaction)을 유발 한다는 것이죠.


아토피 피부염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은 이와는 다릅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면역 과민 반응 질환에 가깝습니다.


비유하자면, 자가면역질환은 "내부의 적"과 싸우는 전쟁이라면, 아토피 피부염은 "외부의 허수아비"를 적군으로 착각하여 벌이는 소모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큰 범주에서 바라본다면 면역체계의 교란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같게 바라봐야 한다고 다시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가만히 있는 꽃가루를 왜 공격해?" 마스트 세포의 엉뚱한 오해

마스트 셀(Mast Cell, 비만세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alovesupreme/3


우리 몸에는 외부에서 침입한 유해 물질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면역 시스템이라는 정교한 방어 체계가 있습니다. 이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 중 하나가 바로 **비만세포(Mast Cell)**입니다.

비만세포는 외부 물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에 따라 히스타민 같은 염증 매개 물질을 분비하여 몸을 보호합니다. 마치 외부 침입자를 감시하는 경비병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아토피 환자의 경우, 이 비만세포가 외부 물질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과민 반응을 일으킵니다. 마치 온순한 고양이를 보고 사나운 호랑이로 착각하여 경보를 울리는 것과 같습니다.


"고양이 털? 이건 위험한 물질이야! 히스타민 발사!"


이렇게 비만세포가 엉뚱한 오해를 하게 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시작됩니다. 마치 경비병이 허수아비를 향해 총을 쏘는 것처럼, 면역 체계가 무해한 물질에 대해 과도한 공격을 퍼붓는 것이죠.


브런치 글 이미지 3


면역력, 너무 강해도 문제? 너무 약해도 문제?

흥미로운 점은,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 과잉 반응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면역력이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토피 환자들은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하여 쉽게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방어 시스템이 과부하 상태에 빠져 정작 중요한 적을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 체계의 '과잉'과 '결핍'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가진 복잡한 질환입니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면역력이 급상승했다가 급하강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죠.


아토피,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히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면역 체계, 환경, 유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아토피를 제대로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하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질병이 얼마나 큰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간 공부했던 모든 내용을 종합하여 글 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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