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 3
칭저우역(청주역)에 내렸다.
칭다오에서 여기까지 간 이유는
이전 여행지가 UAE(두바이) -> 싱가포르 였던 터라 발전된 도시를 더 보고싶진 않았기 때문.
칭저우도 50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지만
중국에는 시안, 베이징, 항저우, 뤄양, 카이펑, 난징 등 유적 유물의 스케일이 엄청난 고도들이 많다 보니 칭저우를 찾는 중국인여행자는 많지 않고 외국인 여행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중국의 S급 관광지들은 확실한 볼거리와 엄청난 혼잡도를 자랑한다. 칭저우는 그 반대에 속한다.
다행히 버스기사님이 현금을 받는다.
꽤 전통적인 느낌의 거리를 지나치며 30분 정도 버스를 탔고
진짜 상상하던 풍경 그대로의 중국적인 시골길을 좀 걸어서
칭저우국립박물관에 도착한다. 외관은 살짝 투박하다.
중국의 국립박물관들은 무료지만 주로 예약을 받는다.
그 예약은 최소 일주일 전에 하지 않으면 Full로 차버리고 예약자체도 위챗을 쓰기 때문에 외국인에게는 더럽게 힘들다.
쑤저우박물관본관도 예약실패, 청두 박물관도 예약실패했다.
하지만 여기는 예약없이 들어갈 수 있는 무료 박물관, 외국인에게 친화적인 곳이다. 여기까지 오는 외국인이 없을 뿐
이 여행 이후 쑤저우박물관의 서관과
쓰촨성 싼씽두이(삼성퇴) 박물관도 가봤는데,
중국은 박물관 관리를 굉장히 잘 하는 편에 속한다고 느꼈다.
공간의 설계에서도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지고
전시물의 가치를 친절하게 설명하기 위한 노력도 많이 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관리되는 국립박물관들을 보고있는 한국인들에게는 와닿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상나라부터 명, 청대까지 5000년의 중국역사를 꽤 괜찮게 훑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시안, 뤄양같은 중국 고도의 박물관들의 소장품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름끼치는 완성도의 유물들 까지는 아니지만 예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괜찮은 소장품들을 볼 수 있었다.
국중박 사유의 방이 워낙 잘 설계된 공간이긴 하지만,
칭저우의 미소로 불리는 이 북제시대 반가사유상을 위한 공간도 인상깊었다.
전한시대의 채색 도용들 (향산한묘채색도용)
꽤 큰 스케일에 뛰어난 보존상태를 보여준다.
중국의 변방지역의 로컬박물관임을 고려하면 규모도 크고 볼만하다고 느꼈다.
하긴 지금은 시진핑핑이가 국격을 선도적으로 깎아먹고 있지만 여기 우리나라가 조선시대 내내 사대했던 말하자면 대국이었던 곳이지 ...
메이드인 차이나의 선입견을 버리면,
박물관 굿즈도 잘 뽑는 편이다.
동북아가 3국이 공통적으로 이런 종류의 것들을 잘 하는것같다.
이 칭저우 박물관은 괜찮으면서 애매하다
칭다오를 짧게 여행할 한국인들은 칭다오도시권역에서 머무를거고,
중국역사를 탐방하고싶은 사람들은 시안 청두 베이징 난징 등을 가지 칭다오행 항공권을 발권하지 않을 거라서
대신 편안하고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건 박물관 옆, 평범한 명&청 시대 건축물들이 모인 칭저우고성도 마찬가지다.
이제 고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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