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더 느끼고 싶은 감정: ENTP
마침내 맞이한 2026년!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가요?
겨우 몇 주 전 작년과 다를 바 없어 평온하거나,
아니면 사소한 일도 다르게 느껴져 두근두근거리시나요?
새로운 출발선에서 각자 다른 마음으로 서 있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세상이 얼마나 다양한 마음으로 가득한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저 급한 마음에 뛰어가다 넘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제 갓 시작된 새로운 이야기!
2026년에 더 많이 느끼고 싶은 감정 두 번째, ENTP의 마음을 만나보세요.
2025년이 지나갔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25년을 돌아보며 ‘올해도 참… 이제 적응했는데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퇴사를 한 해라 그런지, 시간 감각은 예전보다 훨씬 느슨해졌다. 회사라는 정해진 루틴에서 벗어나 보니 하루의 시작과 끝이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구나 싶었고, 어떤 날은 정말 ‘뇌 비우기 타임’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은 나에게 ‘정리의 해’였던 것 같다. 실제로 방 정리와 옷 정리를 꾸준히 했고,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고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빠르게 달리지는 못했지만, 대신 나 자신을 이전보다 조금 더 정확하게 바라보게 된 해였다.
이제 2026년을 앞두고, 내가 내년에는 어떤 감정을 더 자주 느끼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성취감’이다. 거창한 성공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해냈을 때, 어제보다 아주 조금 나아졌다고 느낄 때, 계획했던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을 때 느끼는 담백한 만족감. 그런 감정이 하루에 하나씩은 쌓였으면 좋겠다.
나는 스스로를 ENTP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때는 ESTP 같다고 느낀다. 즉흥적이고, 그때의 흐름과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P의 삶에 오래 익숙해져 왔다. 덕분에 재미있는 순간도 많았지만, 늘 어딘가 정리가 덜 된 채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느낌도 있었다. 그래서 내년에는 ‘J처럼 살아보는 한 해’를 보내보고 싶다. 완벽한 J가 아니라도, 나만의 기준과 루틴 정도는 만들어 보고 싶다.
하루를 대충 시작하지 않고, 하루를 대충 끝내지 않는 삶.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구분해 보고, 계획한 것을 끝까지 해보는 경험. 그런 일상이 만들어내는 감정이 얼마나 다른지도 직접 느껴보고 싶다. 내년의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덜 흔들리고, 조금 더 나를 믿을 수 있었으면 한다.
2026년을 떠올리면 아직도 불확실한 게 많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나는 내년을 ‘그냥 흘려보내는 해’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는 것. 해냈다는 느낌을 자주 느끼고,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해. 그게 내가 2026년에 가장 자주 느끼고 싶은 감정이다.
그리고 그 감정 안에는 꼭 운동도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처럼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 몸이 아니라는 걸 요즘 들어 더 자주 느낀다. 체력도 그렇고, 무엇보다 체형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가장 먼저 실감한다. 예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유지되던 것들이 이제는 조금만 방심해도 바로 드러난다. 그래서 운동은 선택이라기보다 필요에 더 가까워졌다.
거창하게 몸을 만들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예전의 내 몸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고 싶다. 하루 이틀 반짝하고 끝내지 않고, 정말 꾸준히 해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만 열심히 한 사람이 아니라, 오래 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내년 내가 스스로에게 주고 싶은 가장 현실적인 목표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건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성취감 같다.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도 오늘도 빠지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생기는 묘한 뿌듯함. 내년에는 그런 감정을 더 자주 느끼고 싶다. 오늘 하루를 잘 살았다는 증거처럼, 운동이 내 일상 한구석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