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 내일이면 결혼한다.
우린 잘살 수 있을까.
약간은 떨리고 두렵다.
담담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안그랬나보다.
또 다른 삶의 시작, 결혼.
이 굴레속에 겁없이 뛰어 든 나를 받아주어 고맙다.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다."
'자기, 나와 사는 거, 쉽지 않을거야.'
손이 떨려서 잘 못쓰겠다. "함" 받을 때 만날 수 있겠지.
honey·moon. 꿀-달,
蜜月[밀월], 꿀-달.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간다고 한다. 같이 가는데, "자기"만 바라본다.
결혼식이 끝나고, 뒷풀이를 하고, 관광호텔에서 1박을 했다.
암막 커튼이 쳐져 있어, 아침이 와도 모르고 잤다.
그날 아침, 아직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신혼집에 와서 여행가방을 챙겼다.
아직은 이집이 낯설고, 결혼도 실감나지 않는다.
안그런 척, 태연한 척하지만 쑥쓰럽다. 내 삶이 아닌 것 같다.
이집의 물건들, 가구, 책,...모든 것들에게 낯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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