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만리장성

1월17일

by 김귀자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분방은 하지 말라고 들은 것 같다.


싸움 후 닫힌 문은 성벽보다 두껍다.

만리장성 보다 멀다.

속상하고, 번민한다.


부부의 친밀감은 닫힌 문을 열리게 한다.

세상 행복하다.

아이들도 제 세상이다.


예전 당신과 싸울 때,

아이들은 신경쓰지 못했다.

지금에서야 그네들이 보인다.


우리 부부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분방은 하지 않았다.

자유분방 했다면, 멀어졌을까.


요즘엔 자유분방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겉으로는 쿨하고, 자유롭게 보인다.

하지만 그들 또한 "만리장성"을 쌓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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