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
우리 할머니 이름은 "이일남."
할머니는 여자인데 왜 남자이름을 지었을까.
올해 연세는 여든네살이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서 6.25 전쟁도 겪으셨다.
할머니는 이모 3명과, 삼촌 2명, 우리 엄마까지 6명을 낳고 키웠다.
나도 할머니가 키워주셨다.
나는 할머니가 좋다.
어릴 때, 아빠한테 혼나면 할머니께 다 말할 거라며,
엄마 대신 할머니를 부르며 울었다고 한다.
할머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이제 그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사진도 많이 찍어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2018년 딸의 사진집 "시간의 기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