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아내의 시간

by 김귀자

이 생활도 어느덧 20년을 넘겼다.

그중 13년을 7급으로 지냈다.

길고도 지루한 시간이었다.

진급이 누락되던 날도 있었고,
회식 자리에서 술김에 울어버린 날도 있었다.

분위기는 싸해졌고
과장님의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그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출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진급은 밀렸지만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았다.

모범공무원에게는
해외연수의 기회가 주어졌다.

일본이었다.

온천도 하고
우수 마을을 견학하며 공부도 했다.

그리고 그해 그녀는 6급이 되었다.

6급이 된다고 해서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피곤해졌다.

남편은 기뻐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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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다. 한 줄이라도 좋다. 읽어 주는 분의 삶에 감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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