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기야 디어차.

베니스

by 김귀자

베니스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수상위에 도시를 세운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배에 오르니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갔다.

배의 모터 소리가 너무 커서 큰소리로 이야기해야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우리 일행 중 누군가 뺏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어기야 디어차. 어기야 디야 어기 어차, 뱃놀이 가잔다."


배가 지나는 옆으로 아름다운 건물들이 지나간다.

저마다 탄성을 지르며 셔터를 눌러댔다.


20여분을 가서 우리는 육지(?)에 도착했다.

참 아름다운 도시다.

'누가 이렇게 물위에 도시를 만들 었을까.'

당연히 사람이 만들기는 했겠지만,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경이로웠다.


20070425. 떠나는 배, 14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다비드